앵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철수 사안은 미북 정상회담의 의제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미북 정상회담에서 절대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그가 국방부에 주한미군 병력 감축 옵션 즉 선택 가능성을 준비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전날 미국 언론의 보도를 일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달라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의 주한미군 관련 보도에 관한 질문에 이 신문은 완전히 거짓인 내용을 보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The New York Times has falsely reported. They've said things that are absolutely false).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3만 2천 명의 주한 미군 병력과 관련해 미래 어느 시점에서는 경비를 줄이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주한미군 감축 관련 보도는 '전혀 터무니없는 말(utter nonsense)'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방부에 주한미군 감축 옵션 즉 선택 가능성을 제시하라고 요청한 적이 없다는 게 볼턴 보좌관의 설명입니다.
또 미국 국방부의 크리스토퍼 로건 대변인도 자유아시아방송(RFA)의 확인 요청에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주한미군의 임무에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방부는 미국 행정부의 대북 최대의 압박 정책을 지지하며, 대통령이 사용할 수 있는 군사적 옵션을 개발하고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동맹국들과 함께 철통같은 안보 의지도 보강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국방부의 대나 화이트 대변인도 3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남북 정상회담에서 평화체제 구축에 협력하기로 합의하면서 거론되는 주한미군 철수론과 관련해 "우리의 입장과 임무는 동일하며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화이트 대변인: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지난 몇 주간 한반도 전개 상황에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우리 군의 임무는 변함이 없습니다. 우리 입장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외교관들이 대통령이 목표로 하는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But our mission remains the same. Our posture hasn't changed…We are in a position to ensure that our diplomats can achieve the Presidents goal, which is the irreversible, verifiabl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한편,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3일 뉴욕타임스에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주한미군 철수가 여러 가지 이점이 있을 수 있지만, 주한미군 철수로 한미동맹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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