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인권최고대표는 북한의 인권 상황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북한이 유엔 인권기구들과의 차별 없는 관여를 더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자이드 최고 대표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18일 개막된 제38차 유엔인권이사회 개막 연설에서 북한의 인권상황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자이드 대표: 저희 인권최고대표사무소가 외부에서 조사한 바로는 오랜 기간에 걸친 심각하고 조직적인 북한의 인권 침해에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자이드 대표는 북한 주민들은 북한을 떠나려 하거나 외국에 있는 사람과 소통하는 등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를 누리기 위해 그들의 생명과 존엄까지 내걸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이드 대표는 북한 당국이 북한인권 특별보고관과의 협력은 지속적으로 거부하고 있지만, 지난해 5월 유엔 장애인 인권 특별보고관의 방북을 허용한 것과 일부 유엔 협약에 대한 검토 등 유엔 인권 기구들과 최근 교류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은 유엔 인권 기구를 가리지 않고 관여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자이드 대표: 북한 당국은 북한인권 특별보고관과의 협력을 포함해, 차별 없이, (유엔인권기구들과의) 관여를 상당히 늘릴 것을 촉구합니다. (I call on the authorities to step up that engagement significantly, and without selectivity, including cooperation with the country mandate.)
자이드 대표는 유엔인권최고대표 사무소는 평화를 위한 대화에서 인권을 의제로 삼는 것이 장기적으로 의미 있고 지속적인 평화를 가져오는 데 기여한다는 것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유엔인권최고대표 사무소는 북한과 더 많은 관여와 협력을 위한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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