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는 북한 주민들에게는 완전하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가 아닌 자유가 먼저라고 강조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인권단체들의 연합체인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는 22일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으로 CVID 즉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가 자주 거론되고 있지만, 북한 주민들에게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비핵화가 아니라 자유라고 말했습니다.
숄티 대표: CVID는 훌륭한 목표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북한 문제에 있어서 결단코 이뤄야 할 것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북한 주민의 자유 CVIF(freedom)입니다.
숄티 대표는 이날 미국 하원에서 열린 한국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의 '진리가 그들을 자유케 하리라: 탈북민이 고국에 어떻게 정보를 확산시키고 있는가?'(The Truth Will Set Them Free: How North Koreans Are Spreading the Truth to Their Homeland)에 관한 설명회에서 이 같이 주장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북한의 탈북자 암살 순위 1위인 김 대표를 비롯한 모든 탈북자들보다 북한 주민에게 자유를 찾는 방법을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도 이 설명회의 주제가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제15회 북한자유주간의 주제였던 '진리가 그들을 자유케 하리라'라는 성경구절과 같은 이유는 북한 주민들에게 진리란 북한 김정은 독재정권에서 해방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자신에게 진리란 북한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지만, 독재국가 북한이 아닌 자유국가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하는 대가로 중국에서 탈북한 북한식당 여종업원의 북송을 끝까지 요구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김성민 대표: 8.15 (광복절)를 맞아서 이산가족 상봉을 100명씩 한다고 했는데, 북한에서 이산가족 상봉의 조건으로 탈북 여종업원의 송환을 꾸준히 이야기했어요. 다행스럽게 이번에는 그 이야기가 안 나온 것 같은데 이건 원래대로, 제대로 간 것이라고 생각해요.
김 대표는 이들이 자유 의사로 한국에 정착했더라도 북한에 두고 온 가족을 생각해 그런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 주민들에게 USB, SD카드 등을 통해 외부세계의 정보를 유입하는 한편, 북한 인권 실상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자신을 비롯한 많은 탈북자와 단체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 이런 식으로 (USB나 SD카드 등을) 받았으면 받았다고 김정일 초상화 앞에서 확인 사진을 찍어 보내기도 하고…
김 대표는 북한 주민들이 자유자재로 방송을 들을 수 있도록 중국에서 핸드폰 즉 손전화 모양의 단파라디오 5만개를 북한으로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내부 통신원으로부터 400만대 가량 보급된 것으로 알려진 휴대폰을 통해 자위경비 내각결정이나 인민위원회 관련 공문 등 정보를 입수하기도 한다고 김 대표는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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