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지지표 확보 못해 안보리 ‘북 인권토의 요청’ 철회”

올해로 5년째 열릴 예정이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북한인권 토의가 회의 소집에 필요한 9개 이사국의 지지를 얻지 못해 사실상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FP통신은 7일 미국과 북한이 제2차 정상회담을 개최하려는 가운데, 미국이 안보리 북한인권 회의 소집 요청을 철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4년 간 중국 등의 반대에도 회의 소집에 필요한 이사국 수를 충족시킬 수 있었는데 올해는 12월 순회의장국인 코트디부아르가 찬성하지 않는 등 8개국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고 통신은 덧붙였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보고서가 발간된 2014년 이후 4년 연속 매년 북한인권 상황을 의제로 다뤄왔습니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보고서는 북한 최고위층에 의한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심각한 인권침해'가 '반 인도적 범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이 북한인권 문제 토의를 위해 오는 10일 안보리 회의 개최를 요청하자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지난달 안보리 회원국들에 서한을 보내 북한인권회의가 '비열하고 사악한 수단'이라고 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