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인권 실태를 알리고 개선을 촉구하는 연례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오는 24일부터 화상으로 개최될 예정입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9일 전자우편을 통해 제18회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이달 24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북한인권단체와 탈북민단체들이 매년 4월 워싱턴과 한국 서울에서 번갈아 개최해 온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올해 "개방! 북한(OPEN! North Korea)"을 주제로 진행됩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북한 내 인권을 증진시키기 위한 국제 지도자들의 노력을 알리고 북한 주민들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으로의 정보 유입, 북한 내 취약계층을 위한 인도주의 지원 방안, 이산가족 상봉 문제 등이 다뤄질 예정입니다.
숄티 대표는 "보통의 경우라면 탈북민들을 워싱턴에 초청했을 것"이라며 올해는 여행 제한 등으로 화상 행사를 통해 탈북민들을 소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특히 한국의 문재인 정부 집권기에 북한 내 인권 상황을 중심에 두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숄티 대표는 현재 중국에 구금돼 있는 탈북민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지 않는다면 오는 30일, 이들을 구하기 위한 시위를 조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시위는 중국 대사관이 아닌 해당 사태에 책임이 있는 다른 장소에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장소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유엔 인권이사회 산하 '자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The Working Group on Arbitrary Detention)'은 지난해 10월 탈북민 5명이 한달 전부터 중국에 구금됐다고 밝혔습니다.
체포된 탈북민은 49살과 14살 여성과 48살 남성, 6개월 된 임산부, 그리고 신원미상의 성인 여성 등 모두 5명입니다.
숄티 대표는 지난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해당 탈북민 일행 중 인신매매의 피해자였던 여성 2명이 다시 인신매매범에 넘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11월, 중국에 구금된 탈북자 문제에 대해 전직 미국 정부 관리들이 서명한 편지를 한국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냈으나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숄티 대표: 미국의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행정부 이후 모든 미국 행정부를 대표하는 전직 정부 관리 24명이 서명한 편지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탈북민 일행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전직 관리들은 지금이 위험에 처한 이 일행을 구출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라고 문 대통령에게 일제히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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