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인권최고대표가 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속개되고 있는 제37차 유엔 인권이사회에 참석한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7일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가 북한이 자행한 인권 유린을 기록하는 작업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이드 대표 : 이미 알려진 북한 인권 침해의 규모와 심각성을 고려할 때 북한의 인권 상황이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돼야 한다고 확신합니다.
자이드 대표는 이날 인권이사회에 참석해 북한을 전 세계 심각한 인권 우려국들과 함께 거론했습니다.
자이드 대표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가 지난해 3월 제34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채택된 북한인권결의에 따라 북한의 인권 유린 가해자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기 위해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하는 인권 침해 등을 기록하는 사업(Accountability Project)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자이드 대표는 그러면서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가 오는 14일 인권이사회에 이 같은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3월 채택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은,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가 수집한 정보와 증언에 따르면 북한 정권의 최고위급(the highest level of the State)에 의해 수 십 년간 반 인도적 범죄가 행해져 왔다는 합리적인 증거가 있다며 인권 유린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주장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반 인도적 범죄 등의 인권 유린에 대한 가해자 처벌을 등한시 했으며 따라서 인권 유린 범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인권 유린 책임자에 대한 추가 제재 등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한다고 결의안은 밝혔습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측은 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토마스 오헤야 킨타나 북한 인권특별보고관의 보고서가 12일 제37차 인권이사회에 공식 제출되며 14일 이와 관련된 일반 토론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이 입수한 보고서 초판본(Advance Unedited Version)에 따르면, 킨타나 보고관은 북한에서 자행된 것으로 알려진 반 인도적 범죄에 해당하는 인권 문제 해결의 시급함과 책임자 처벌을 지적했습니다. 킨타나 보고관은 이번 보고서에서 최근 한반도 정치·안보적 환경의 변화가 북한인권에 미치는 영향, 2016년과 2017년 탈북자 등으로부터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한 북한 인권에 대한 평가, 북한 인권유린 책임자 처벌과 국제사회로부터 북한의 고립을 해소하는 문제 등을 밝혔습니다.
제 37차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달 26일 개막돼 오는 23일까지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