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유린 현장을 지도로 한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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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는 인권유린의 현장을 표시한 온라인 지도가 만들어졌습니다. 홍알벗 기자입니다.

한국의 인권단체 북한인권정보센터(NKDB)는 19일, 인터넷을 통해 북한인권유린 실태를 쉽게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한 온라인 지도(www.visualatlas.org)를 공개했습니다.

주제 검색을 누르면 정치범수용소와 구금시설, 공개처형, 강제송환, 종교박해, 그리고 여성권 등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주요 인권유린 항목이 나옵니다.

주제 중 하나를 골라 들어가면 인공사진 위에 해당 인권유린 사례가 발생했던 곳이 표시되면서, 그 사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중국으로 탈북했다 붙잡혀 되돌아오는 송환 경로는 단동과 통화, 장백, 화룡, 용정, 그리고 도문 등 6곳이 표시되는데, 단동 송환경로의 경우 중국 요녕성 단동시 단동변방대에서 평안북도 신의주시 보위부와 집결소까지의 이송경로가 자세히 설명돼 있습니다.

공개처형의 경우는 북한 평양 등 4곳에서 있었던 사례를 연좌제와 정치범, 형사범, 경제범, 국경관리범죄, 그리고 생활사범 등으로 나눠 소개하고 있습니다.

북한인권정보센터는 탈북자 증언과 각종 자료들을 종합해 지도를 제작했으며, 년도별, 지역별 인권침해 변화과정도 함께 수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인권유린을 시각화했다는 점에서 일반인의 빠른 이해를 돕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스칼라튜 총장: 북한 인권침해에 대해서 일반인들을 교육시키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록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또 나중에 전환기에 가해자, 책임자를 확인해 처벌하는 데 있어서도 도움이 많이 될 수 있습니다.

한편, 북한인권정보센터는 북한 인권개선과 북한 인권침해 청산을 목표로 2003년에 설립된 비정부기구로, 북한 인권 침해 사건의 실태조사와 기록보존, 북한인권 침해 구제 및 예방, 그리고 피해자 보호와 정착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