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은 한국 정부가 향후 유엔 등 국제사회의 북한인권 논의에 활발히 참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은 17일 윤석열 한국 정부가 북한인권 증진을 위해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한국국제정치학회가 윤석열 정부의 출범 100일을 맞아 주최한 특별학술회의에 참석한 박진 장관은 축사에서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아진 기대에 부응하고 세계 10위 경제 대국으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글로벌 가치 외교를 펼치겠다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5년간 공석으로 유지된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를 임명한 것에 더해 북한인권재단을 조속히 설립하고 향후 유엔 등 국제사회의 북한인권 논의에 활발히 참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 : 북한인권재단도 조속히 출범시켜서 구체적인 인권침해 사례를 조사하고 국제 여론을 환기시켜 나갈 것입니다. 향후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논의에도 활발히 참여할 것입니다. 북한 동포들의 심각한 인권 상황에 눈을 감지 않을 것입니다.
앞서 박진 장관은 지난달 27일 외신 대상 기자설명회에서도 오는 12월 유엔 총회에서 채택될 북한인권결의안에 4년 만에 다시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박진 장관은 더 이상 해결을 미룰 수 없는 긴박하고 실존하는 안보 사안이라고 말하며 북한은 과거 핵무기가 같은 민족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한 바 있지만 이제 한국에 대한 핵 선제 사용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 개발은 역대 한국 정부의 비핵화 노력을 거부하고 북한 스스로 선택한 잘못된 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이날 오전 두 발의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박진 장관은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을 강행한다면 이는 북한의 안보를 저해할 뿐이며 국제사회에서 북한은 더욱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안보를 굳건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미 양국은 확장억제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한 고위급 전략협의를 곧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 :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연합 방위력을 유지함으로써 우리의 안보를 굳건히 해야 합니다. 조만간 한미 양국 간의 확장 억제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한 고위급 전략협의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박 장관은 이와 동시에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조건 없이 활짝 열어놓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발표한 ‘담대한 구상’의 세부 내용과 이행 방안에 대해 미국과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은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에 나설 경우 그 단계에 맞춰 대규모 식량 공급, 발전∙송배전 기반시설 지원, 항만과 공항의 현대화, 북한의 농업생산성 제고를 위한 기술지원, 병원과 의료 기반시설의 현대화 지원, 국제투자 및 금융지원 등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