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전 공사, 호주서 ‘북 억압 실태’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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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다음달 1일 호주, 즉 오스트랄리아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북한 정권의 실상을 고발하는 대담회가 열려 눈길을 끕니다. 이 행사에는 한국으로 탈북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와 미국의 북한 전문 기자 애나 파이필드가 참석합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인들의 관심을 모으는 정치 사안부터 환경, 예술, 언론 등 다양한 주제와 관련된 대담과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앤티도트(Antidote)’ 페스티벌, 즉 축제가 9월 1일 호주에서 올해 두번째로 열립니다.

행사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의 에드위나 스로비 공연 담당자는 다양한 현안들의 중심에 서있는 사람들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기회를 갖고자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로비 담당자 : 앤티도트는 전 세계인들이 모여 정치부터 환경, 과학까지 현재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살펴보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특히 올해 열리는 5개의 대담회 중 태영호 전 북한 공사와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의 애나 파이필드 기자가 북한 정권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남북, 미북 정상회담으로 북한과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행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외교관에서 탈북자로(From Diplomat to Defector)’라는 주제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될 이 대담에서 태영호 전 공사는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정권으로 알려진 북한의 비밀과 거짓에 대해 소개할 예정입니다.

행사 홈페이지는 북한 정권에 대해 “김정은의 독재는 철저한 통제로 이뤄진다”며 “TV와 라디오는 모두 관영매체이고 정권에 반대하는 수만 명의 사람들은 숙청을 당하거나 노동 교화소로 보내진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태 전 공사는 우리들에게 에릭 클랩턴 런던 공연을 보러온 김정은의 형, 김정철을 수행했던 일부터 굶주린 북한 주민들을 위해 식량을 찾았던 방법까지 탈북 전 이야기를 전해줄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나라의 내부 실상에 대해 알 수 있는 훌륭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 취재했던 파이필드 기자도 대담에 참석해 자신이 직접 눈으로 보고 느꼈던 북한 정권의 모습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태 전공사의 이번 행사 참석을 앞두고 시드니모닝헤럴드, 호주 뉴스닷컴 등 호주 현지 언론들도 인터뷰를 하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