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캐나다, 북한 여행주의보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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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이 북한의 잦은 미사일 발사를 이유로 북한 여행 주의보를 갱신했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외무국제개발부(FCDO)는 9일 북한 여행주의보를 갱신하고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한 모든 북한 여행을 자제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북한이 추가∙핵 미사일 시험을 할 가능성이 여전하다며 이로 인해 역내 불안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영국 외무국제개발부는 북한이 일련의 핵과 미사일 시험을 시작한 2017년 이후 한반도의 긴장 수준은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은 2019년 이후 더 자주 실시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에도 (북한의) 추가 미사일 또는 핵 실험으로 한반도 지역이 불안정했었다며, 한반도 긴장은 통상 봄과 가을에 정기적으로 열리는 한미군사훈련을 전후해 고조된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정부도 지난 2일 북한 여행주의보를 갱신하고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과 고도로 억압적인 북한 정권이 유발하고 있는 불확실한 안보 상황으로 인해 북한으로의 모든 여행을 피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 긴장이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시험, 군사 훈련 등 상황에 따라 예고없이 고조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호주(오스트랄리아)와 아일랜드 정부 등도 지난 3월 북한 여행주의보를 갱신하고 북한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들은 한반도 내 정치적 긴장이 수시로 고조될 수 있고, 북한 내 규정위반으로 구금될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북한에서 미국인들이 체포되고 장기 구금될 수 있는 심각한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해 8월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금지하는 조치를 1년 연장한 바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 상태로 풀려난 뒤 일주일 만에 숨진 사건을 계기로, 2017년 9월 미국인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처음 시행한 뒤 이를 1년씩 연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코로나 차단을 이유로 2020년 초부터 국경봉쇄를 시행한 뒤 이를 유지하고 있어 현재 북한 여행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기자 조진우, 에디터이상민,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