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중 국경이 곧 열릴 거라는 소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북한 관광을 진행해온 해외 여행사들은 아직 북한당국으로부터 이야기를 듣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신의주-중국 단둥 간 육로 무역이 곧 재개될 것이란 소식을 전했습니다.
아울러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11일 북중 양측으로부터 정보를 받은 한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이르면 다음 달 10일 중국과의 접경지역을 다시 열고 화물차 교역과 인적 왕래를 전면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 매체는 북한과의 접경 지역인 중국 랴오닝성의 여행사 두 곳이 북한 당국으로부터 다음 달 10일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할 것이라는 통지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RFA가 최근 접촉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북한 여행 전문 여행사들에 따르면 아직 북한 측과 국경 개방, 관광 재개에 대한 계획이나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북한 여행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고려투어’(Koryo Tour) 관계자는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새로운 정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에서 북한 관광 상품을 판매해온 KTG 여행사 관계자도 이날 “방금 북한 대표와 통화했는데, 아직 국경 개방의 징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관광을 진행해온 네덜란드에 위치한 컬쳐로드( CultureRoad)도 "북한 관광 당국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라며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북한에 우호적인 중국과 러시아 등에게만 국경을 개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안드레이 란코프 한국 국민대학교 교수는 11일 자유아시아방송과 만나 “북한이 국경을 열기 시작한다면 먼저 중국인의 입국만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란코프 교수 : 북한이 외국인들의 입국을 허용했던 이유는 경제적 이유였습니다. 방문객들 특히 관광객들 가치가 높았습니다. 그러나 현재로선 중국이 안전한 방문객들입니다. 이상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뿐 아니라 지금은 중국 경제가 좋아지고 1인당 소득이 많이 높아졌기 때문에 그들은 옛날보다 돈을 많이 쓸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기구들과 주북 스웨덴, 스위스 대사관 직원 복귀와 정상화 역시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알렌 도우(Allan DOw) 아시아∙태평양 대변인은 10일 직원 복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질의에 “새로운 정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WFP) 아시아태평양지부의쿤 리(Kun Li) 대변인도 “WFP 국제직원들은북한 정부가 허락하는 대로최대한 빨리 복귀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스위스 외교부도 “북한의 국경 개방과 관련된 뉴스와 보도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북한에서 주둔 재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스웨덴 외교부는 “평양에 있는 우리 대사관은 현지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라며 “우리 외교관들은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평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박재우, 조진우에디터 이상민,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