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감시 단체 “북 인권 침묵 인권최고대표 사퇴해야”

유엔의 활동을 감시하는 인권 단체인 유엔워치(UN Watch)는 10일 북한 인권 문제 등에 침묵한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의 사임을 촉구했습니다.

유엔워치는 이날 성명을 내고 튀르크 대표가 취임 후 지난 2년 동안 북한과 쿠바, 알제리, 에리트레아, 모리타니, 레바논, 카타르 정권이 자행한 중대한 인권 침해에 대해 완전히 침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튀르크 대표는 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에 대해 침묵했는데, 취임 후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한 어떠한 성명도 발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워치는 “북한은 일당 독재 체제로, 심각한 인권 침해를 상습적으로 자행하는 국가”라며 “프리덤 하우스(Freedom House) 에서는 최악의 자유탄압국으로 평가되었고, 국경없는기자회(RSF)의 언론자유지수에서는 180개국 중 177위를 기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강제노동을 제도화하여 사실상 노예제도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며 “2023년 기준, 약 8년 만에 20만 명의 북한 주민이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으며, 이들은 고문, 강제노동, 기타 학대에 시달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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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망대에서 한 관광객이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관한 TV 프로그램을 보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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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2023년 3월 한 젊은 북한 청년이 ‘불순한’ 영화를 시청하고 남한식 표현을 사용하며 다른 젊은이들을 이끌었다는 이유로 10년 강제노동형을 선고받았다고 소개했습니다.

아울러 2023년 4월에는 20명의 운동선수 지망생이 남한 어휘를 사용한 혐의로 3~5년의 강제노동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워치는 또한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으로 지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2023년 8월에는 전술핵 공격훈련을 실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