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주(오스트랄리아)에 거주하는 한국교민이 지난 10월 북한을 방문해 이산가족을 만났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민간차원에서의 상봉은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입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10일 한국 통일부의 이산가족 교류 현황(10월 기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민간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 1건이 이뤄졌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10일 호주(오스트랄리아)에 거주하는 80대 후반의 재외국민이 지난 10월 북한을 방문해 조카 2명을 만났다고 확인했습니다. 해당 재외국민은 한국과 호주 이중국적자로 방북 이후 통일부에 이산가족 상봉 사실을 신고했습니다.
한국의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에 따르면 한국 국민이 방북하기 위해서는 통일부 장관의 승인을 먼저 받아야 하나 외국 영주권자 등 장기체류자격 취득자나 외국 소재 기업 취업자는 방문 사흘 전이나 귀환 열흘 이내 사후 신고를 해도 무방합니다.
통일부의 이산가족 교류 현황 자료에 따르면 민간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은 코로나 창궐 직전인 지난 2019년 1건이 마지막입니다. 남북 당국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의 경우 지난 2018년이 마지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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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구섭 전 남북이산가족협의회장은 10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코로나 창궐 직후부터 현재까지 북중 국경 경계가 여전히 삼엄한 상황에서 민간 차원의 방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진 것에 대해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심 전 회장은 “북중 국경 상황이 좋지 않아 이산가족들이 북한으로 대신 전해달라는 서한도 여전히 들여보내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과거 해외 교민들의 경우 민간차원에서 방북해 이산가족 상봉을 한 사례가 종종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심 전 회장은 “1960년대 미국 교포가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 가족을 만나도록 주선해 준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방북을 통한 이산가족 상봉을 이례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북한 당국의 정책 변화의 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산가족 관련 단체 등에 따르면 민간차원의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주로 중국 등 제3국에서 종종 이뤄져왔습니다.
한국 연합뉴스도 2010년대 이후 민간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은 대부분 제3국에서 이뤄졌고 방북 이산가족 상봉은 2016년이 마지막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통일부의 이산가족 교류 현황 자료에 따르면 민간차원의 상봉은 지난 1990년부터 시작돼 지난 2003년 283건으로 정점을 찍은 바 있습니다. 민간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은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2019년을 끝으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심구섭 전 남북이산가족협의회장은 북중 접경지역에서 민간차원의 이산가족 상봉을 주선한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심구섭 전 남북이산가족협의회장]중국, 북한의 협조자 통해서 북한에서 두만강 쪽으로 건너와서 만나고 들어갑니다. (그 중에는 북한으로) 돌아간 경우도 있고, 한국으로 들어온 경우도 있고…
한편 남북 당국 차원의 생사확인, 상봉 등 이산가족 교류는 지난 2018년 이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민간 차원의 이산가족 교류의 경우 생사확인과 서신교환 차원에서 드물게 이어지고 있을 뿐입니다.
통일부 이산가족 교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가 확산한 지난 2020년부터 2023년에도 민간 차원의 생사확인과 서신교환이 드물게 이어졌지만 올해 들어서는 이마저도 전무한 상태입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