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12월 10일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제임스 히난 서울 유엔인권사무소장은 북한의 인권 상황에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 모든 유엔 회원국들의 일치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유엔인권사무소가 10일 주최한 세계인권의 날 기념 행사.
제임스 히난 서울 유엔인권사무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위해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합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서울 유엔인권사무소가 지난 2015년 개소한 이래 주한 외교사절들의 많은 지지가 있었다며 현재 그 어느 때보다 이러한 지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임스 히난 서울 유엔인권사무소장] 북한의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모든 유엔 회원국의 일치되고 헌신적인 행동이 필요합니다… 사무소가 개소한 이후 여러분은 줄곧 저희를 많이 지지해주셨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지금 이러한 지지가 더욱 절실합니다.
히난 소장은 탈북민들이 한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돕고 정의를 향한 탈북민들의 여정에 함께하는 시민사회 단체들의 노력에도 사의를 표하고 이들이 ‘진정한 인권 수호자’라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관련 기사>
[ 중국, ‘강제북송 의혹’ 탈북민 관련 정보 공개Opens in new window ]
[ ICC 당사국 총회 “북한군 전범죄로 기소 가능성”Opens in new window ]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영상 메세지를 통해 인권은 어떤 정당이나 세계 어느 지역에도 속하지 않으며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인권의 가치를 깎아내리고 이를 재정의하거나 훼손하려는 세력들이 있다며 인권은 사람들이 자신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독재자, 권위주의자들에게는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 인권은 어떤 정당이나 세계 어느 지역에도 속하지 않습니다. 인권은 우리 모두의 것이고, 여러분 모두의 것입니다. 인권은 사람들이 자신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단순하고도 강력한 개념으로서 독재자, 권위주의자들에게는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 내 북한인권 관련 시민사회 단체와 주한 대사관 관계자, 그리고 청년 등 90여 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는 북한인권 관련 퀴즈, 시민사회 단체 소개 등이 진행됐습니다.
세계인권의 날은 지난 1948년 12월 10일 유엔 총회에서 세계인권선언(UDHR)이 채택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세계인권선언은 인종, 종교, 성별, 언어, 정치적 또는 기타 의견, 출신, 재산, 지위 등에 관계 없이 모든 사람이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규정한 문서입니다.
이런 가운데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강제송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체류 탈북민에 대한 정보 요청에 지난 7월 중국이 답변하고 해당 탈북민을 체포하고 구금한 법적 근거를 설명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강제송환 금지의 원칙이 해당 개인에게 적용되는지 평가를 진행했느냐는 질문엔 중국이 답변하지 않아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탈북민들이 북송 후 사망, 고문, 강제실종 등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 이들의 강제송환을 방지하기 위한 건설적인 대화에 참여할 것을 중국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