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국무부가 오는 7월 종교자유 증진을 위한 '제 3차 종교자유 장관급 회의'를 미국이 아닌 해외 폴란드(뽈스까)서 처음으로 개최합니다. 또 종교의 자유를 위한 '국제종교자유연합'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3차 종교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Ministerial to Advance Religious Freedom)가 오는 7월 14일부터 16일까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됩니다.
미국 국무부는 5일 발표한 ‘종교의 자유를 증진시키기 위한 미국과 폴란드의 공동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이 성명에서 지난 2018년과 2019년 회의의 성공을 바탕으로, 올해 회의에서도 전 세계 각국에서 종교나 신념의 자유를 위협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5일 ‘국제종교자유연합’(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IRF) Alliance)을 공식으로 출범한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모든 사람이 양심에 따라 삶을 살아갈 권리를 지키는 것이 이번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종교박해를 끝나자고 촉구함에 따라, ‘국제종교자유연합’이 출범하게 됐습니다.
현재 ‘국제종교자유연합’에 폴란드, 호주(오스트랄리아), 영국, 네덜란드, 이스라엘 등 27개국이 합류한 상태입니다.
올해 행사에는 세계 각국 외교 장관을 비롯한 1천여 명의 종교, 인권 관련 대표자가 참석할 예정입니다.
특히 지난 2018년 7월 처음으로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장관급 회의에 탈북민 지현아 씨가 초대됐던 것처럼 올해 행사에도 실제 탈북민이 참석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2018년 회의 당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어머니가 준 성경책을 갖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고문당했던 탈북민 지현아 씨의 사례를 공개 거론하며 북한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당시 회의에서 펜스 부통령이 한 말입니다.
펜스 부통령 : 지현아 씨는 어머니가 주신 성경책을 단순히 소지한 것만으로 수감돼 고문을 당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지현아 씨가 수감소 탈출에 실패하자 뱃속의 아이까지 강제 낙태시켰습니다. 다행히 그녀는 수감소를 살아서 도망쳤고,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 그녀와 함께 있을 수 있어 영광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7월에 열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은 환영사에서 북한을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한편, 지난 2018년 7월 개최한 1차 종교자유 장관급 회의에서는 40여개국 외무장관과 80개국 민간단체 등이 참석했었고, 지난해에는 전 세계 80여개 나라에서 1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