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 종교자유와 이에 대한 개선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종교자유회의(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 Summit)'가 13일 미국에서 개막된 가운데 행사 첫날 북한의 종교자유와 인권에 대한 토론회도 열려 관심을 끌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샘 브라운백(Sam Brownback) 미국 국무부 국제종교자유대사와 전 하원외교위원장으로 '인권을 위한 랜토스재단(Lantos Foundation for Human Rights)' 회장인 카트리나 랜토스 스웻(Katrina Lantos Swett)이 공동 의장을 맡은 '2021 국제종교자유회의'가 13일 워싱턴 DC에서 시작돼 15일까지 계속됩니다.
3일간 온라인 화상과 현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인권 및 종교자유 옹호가와 전문가들이 참석해 문제점을 짚어보고, 개선방안을 찾는 시간을 갖습니다.
개막 첫날에는 '남북한의 종교 자유와 인권: 화해, 정의, 번영, 통일의 길'(Korean Religious Freedom and Human Rights: The Path to Reconciliation, Justice, Prosperity and Unification)을 주제로 한 토론회도 열렸습니다.
이날 토론회의 공동 주최기관 중 하나로 참석한 비영리단체 '원 코리아 네트워크(One Korea Network)' 측은 인권과 종교 자유의 보호를 기반으로 한 한미 간 철통같은 동맹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행사의 의미를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과 미국의 탈북민 사회와 협력해 한미 양국에 중국의 부당한 간섭을 알리고, 북한 인권상황 개선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미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렉 스칼라튜(Greg Scarlatoiu) 사무총장은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종교자유와 인권은 한반도 평화, 화해와 통일을 위한 열쇠라고 강조했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이러한 공통 가치를 기반으로 한 한미 양국간 굳건한 관계가 한반도 관련 여러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 종교자유와 인권은 한미가 친구이자 동맹으로서 공유하는 가치입니다. 가끔 양국 지도자들이 동의하거나 동의하지 않을 때도 있지만 같은 가치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밖에도 캐나다에서 목회활동을 하며, 활발한 대북 인도적 지원을 해오다 2015년 북한에 억류된 후 31개월만에 풀려난 임현수 목사도 참석해 북한 종교자유와 인권 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국제종교자유회의에는 크리스 쿤스(Chris Coons), 제임스 랭크퍼드(James Lankford) 상원의원을 비롯해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하원의장, 대니얼 나이들(Daniel Nadel) 국무부 산하 국제종교자유국장,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 미국의 전·현직 고위인사들이 연사로 나설 예정입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