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적십자사는 지난 한 해 일본 해안에서 발견된 북한 어부 시신 총 6구를 북한으로 인도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적십자사(JRCS)는 지난해 일본 해안가에서 표류 중 발견된 시신들 가운데 북한 주민으로 확인된 6구를 북한으로 돌려보냈다고 최근(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적십자사 대변인은 6구의 시신을 조선 적십자사의 대리인 격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즉 총련에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올해에도 앞서 진행돼온 방식으로 북한 시신 관련 송환문제를 계속해 다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In 2019, JRCS handed 6 remains to the Chongryon, who is the agent appointed by the DPRK Red Cross Society to deal with this matter in Japan. JRCS will continue to handle the case on the same modality in 2020.)
또 일본 적십자사 측은 시신 송환 절차와 관련해 “사안에 관련된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이 있을 때 진행된다”며 우선 수집된 정보를 조선 적십자사 측에 보낸 후 북한 출신으로 판명날 때 지방자치단체와 조선총련에 관련 내용을 전하고, 최종적으로 총련 측에 유해를 전달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In response to the wish of the concerned municipality, JRCS is to launch the process with the DPRK Red Cross by sending the necessary info to them. Once the body is confirmed as the North Korean by DPRK Red Cross, JRCS is to liaise with the concerned municipality and the Chongryon in Japan to coordinate the handover of the body, from the municipality to the Chongryon via JRCS.)
다만 일본 해안가에서 표류 중 발견된 시신 모두가 북한 출신으로 판명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해 2월에는 일본 정부가 일본 인근 해상에서 표류 중 발견된 북한 목선 선원 6명을 송환한 바 있습니다.
당시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수년간 조난 당했던 우리 선원들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여러 차례 인도주의적 방조를 제공해준 일본 당국에 사의를 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업 중 난파돼 표류하다 일본 해안가로 떠내려온 북한 목선과 함께 발견된 시신의 경우 검시 등을 거쳐 국적이 최종 확인되면 화장한 뒤 유골 형태로 북한에 인도돼 왔습니다.
앞서 일본 적십자사는 2018년 말에도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 어부로 추정되는 시신 29구를 북한으로 송환하기 위해 조선적십자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지난해 일본 해안에 떠밀려온 북한 어선으로 추정되는 선박 수가 전년보다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해상보안청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목조선이 표류해 일본 쪽으로 밀려온 사례가 158건으로, 전년도 225건에 비해 67건 약 3분의 1가량이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일본 니가타현 사와타리 시 소바마지역 해안가에서 발견된 부서진 목조 선박 한 척에서 북한 국적으로 추정되는 백골 상태의 시신 7구가 발견돼 일본 해상보안청이 세부 조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