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중국의 탈북자 북송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녹취 : 강제북송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로스앤젤레스 중국 총영사관 앞에는 지난 19일부터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을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1일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도 이뤄진 이번 규탄시위는 몇몇 한인 단체가 함께 일주일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루 시위가 아닌 일주일 연속으로 시위를 진행하는 이유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을 알리고 탈북자 인권유린 실태를 알리기 위해서 입니다.
시위대는 중국 정부가 목숨을 걸고 탈출한 탈북민들을 강제 북송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국제사회에 상황을 알리고 이를 개선시키기 위한 것이 이번 시위의 목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위에 참가한 강용구씨 입니다.
강용구씨 : 제일 큰 목적은 교포분들 여러분들이 한국분들 뿐만 아니고 아시안 뿐만 아니고 미국 시민들도 미국 국민들도 중국 정부의 이런 만행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영어와 한국어 그리고 중국어 등으로 된 팻말을 들고 ‘탈북자 북송을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탈북자들을 북송하면 그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과 똑같다고 말하고, 제3국이나 한국 아니면 미국으로 보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시위에 참여한 홍정수씨는 타국에 살고 있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시위 뿐이라 안타깝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홍정수씨 : 자유를 찾아서 온 (북한) 사람들이 첫 걸음이 중국인데, 중국에서 그 사람들을 강제 북송을 해 버리면 인권유린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중국 정부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시위밖에 없습니다.
시위 주최측은 규탄시위는 계획한 2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하고, 시위가 진행되면서 더 많은 단체,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 해 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번 시위를 마친 뒤에도 한인단체들은 정기적으로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 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