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부시센터 산하 정책연구소가 미국에서 공부할 탈북민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 지원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 8년째 장학금을 수여해온 연구소는 올해도 탈북민 청년들의 꿈과 도전을 지원합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북민 학생들을 위한 부시센터 산하 정책연구소(George W. Bush Institute)의 '2025 린지 로이드 북한 자유 장학금' 지원 접수가 시작됐습니다.
연구소는 16일 이 장학금은 탈북민들이 대학 학위를 취득하고 영어 수업을 듣거나 직업 프로그램을 수료함으로써 미국에서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장학금은 미국에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북한 출신의 영주권 또는 시민권자, 망명자나 그 직계 자녀, 그리고 한국 국적자로 미국에서 학위를 받으려는 탈북민이면 누구든 지원 가능합니다.
장학금은 모든 공인 고등 교육기관의 등록금, 수업료, 교재비, 기숙사 비용 등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연구소는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총 84회에 걸쳐 약 35만달러 규모의 장학금을 수여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장학생 9명에게 총 5만 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지난해 장학생으로 선정돼 현재 미국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공부 중인 한 탈북민(북한에 남은 가족의 신변 안전을 위해 익명 요청)은 17일 “부시센터 장학금을 통해 부족한 등록금을 해결하고 공부에 집중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앞으로 박사프로그램에 진학한 뒤 후학을 양성하는 교수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이러한 꿈을 위해 정진하는데 부시센터의 도움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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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자유 장학 프로그램’의 첫 수혜자 중 한명으로 미국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은 하버드 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 중인 탈북민 조셉 김 씨는 RFA에 탈북민 청년들의 도전을 응원하며, 연구소의 장학금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셉 김 씨]제가 장학금 수혜자로 선정됐을 때, 우리(탈북민들)가 혼자서 힘들게 살고 있다고 느껴졌었는데, 우리의 어려움을 누군가 알고 있다는 것이 위로가 됐습니다. 재정적인 도움도 그렇지만, 탈북민들이 잊혀지지 않았다는 것이 저한테는 제일 큰 메시지인 것 같아요.
연구소의 크리스 월시 글로벌 정책 책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에서 공부하는 탈북민들을 지원하는 것은 영광”이라면서 “항상 장학금 수혜자들이 지역 사회에 환원하고 좋은 영향을 미치려는 마음에 영감을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자유 장학금은 지난 2017년 탈북민과 그 자녀들이 고등 교육을 받고 생산적이고 번영된 삶을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마련됐습니다.
올해 장학금 신청 접수는 오는 4월 1일 마감될 예정입니다.
지원 홈페이지: https://cftexas.org/scholarships/apply-for-scholarships/lindsay-lloyd-north-korea-freedom-scholarship/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