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연방 상∙하원 의원들은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이 석방된 것은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긍정적인 신호라고 환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이 지속했던 최대한의 대북압박 정책의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의 밥 코커(공화∙테네시) 위원장은 9일 성명을 통해 장기간 부당하게 북한에 억류됐던 3명의 미국시민이 석방된 것에 매우 감사하다며 그동안 의회와 긴밀히 협력하며 김정은 정권에 국제적 압박을 가해온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노고의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민주∙뉴욕) 상원의원은 이날 상원회의장에서 3명의 미국 시민이 석방된 것을 환영하지만 북한이 이들을 석방해줬다는 것만으로 미국이 북핵 협상에서 북한에 관대하게 해서는 곤란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슈머 의원은 "세계 여러 나라들이 미국인을 억류하면 나중에 뭔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면 더 많은 미국인 인질을 보게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롭 포트맨(공화∙오하이오) 상원의원은 이번 석방은 대화의 길을 열어 놓으면서 북한에 강력한 제재와 연합된 국제사회의 압박을 균형있게 추진해 온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적 접근의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포트맨 의원은 과거 북한에 억류됐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윔비어 씨와 관련해 이런 접근이 없었던 것이 유감이라며 이번 석방 소식은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긍정적인 신호라고 밝혔습니다.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상원의원도 이날 성명에서 3명의 미국인 석방을 매우 환영한다며 이것은 그동안 북한을 향해 펼친 최대한의 압박 정책의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가드너 의원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라는 궁극적인 목적을 이룰 때까지 김정은 정권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 정책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하원 국토안보위원회의 마이클 매카울(공화∙텍사스) 위원장은 북한이 최근 보여준 미사일 실험 중단, 핵실험 장소 폐쇄, 3명의 억류 미국인 석방 등은 미북 정상회담 전에 북한이 해야할 긍정적인 조치들이지만 북한은 1년 전 미국 학생인 오토 윔비어를 고문해서 죽인 정권이란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매카울 위원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진정으로 평화에 관심이 있다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무기를 완전히 해체해야 하고 그 조치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의 브라이언 피츠패트릭(공화∙펜실베니아) 의원 역시 3명의 미국인 석방은 북핵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신호라며 미국 행정부와 하원 외교위원회가 북한에 부과한 경제, 외교적 제재를 통한 최대한의 압박 정책을 통해 북한을 협상장으로 나오게 한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브라이언 마스트(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도 3명의 미국인 석방은 믿을 수 없이 좋은 소식이라며 압박 정책이 북한을 협상장으로 나오게 한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스트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압박을 계속 이어가 과거 행정부가 북한에 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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