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이 탈북민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탈북민 취업을 지원하는 '탈북민 온라인 채용관'을 개설했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이 탈북민 온라인 취업 사이트인 '탈북민 온라인 채용관'( http://www.koreahanajob.com)을 개설했습니다.
하나재단은 공지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정보 제공,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 이력서 사진 준비 등 취업 준비를 위한 서비스를 탈북민들에게 편리하게 제공하기 위해 탈북민 온라인 채용관을 개설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나재단은 앞서 지난 4월 16일 취업포털 기업 ‘인크루트’와 탈북민 취업 기회 확대를 위해 쉽고 편리한 채용 정보, 취업 지원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탈북민 취업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탈북민들은 ‘탈북민 온라인 채용관’을 통해 탈북민 우대 기업, 공공기관, 대기업 등 일자리 정보들을 쉽게 확인해 지원할 수 있고, 이력서 및 자기 소개서 상담 등 취업에 필요한 각종 지원도 받을 수 있습니다.
탈북민들은 ‘탈북민 온라인 채용관’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회원가입 이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조민호 하나재단 이사장은 “탈북민 온라인 채용관은 탈북민의 채용정보 접근성과 양질의 일자리 취업기회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많은 탈북민들이 취업에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탈북민 온라인 채용관’은 일단 오는 12월까지 시범 운영된다고 고지됐습니다. 이민관 하나재단 대리는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일단 12월까지 시범 운영을 한 후 필요시 기능 점검, 추가 개선 등을 거쳐 계속해서 운영이 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리는 하나재단이 ‘탈북민 온라인 채용관’을 기획한 배경에 대해 “지금까지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다소 개별적으로 탈북민 채용 정보가 제공된 측면이 있었는데, 모든 채용 정보를 온라인 사이트 한 곳에 모아 탈북민들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하고자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 대리는 “기존에 제공된 일자리 정보들은 중소기업 관련 정보가 상대적으로 많았지만 이번에 개설된 ‘탈북민 온라인 채용관’은 대기업, 공공기관, 공기업 등 양질의 일자리 정보들을 제공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대리는 “‘탈북민 온라인 채용관’을 통해 탈북민 채용 시 기업이 받는 혜택에 대한 안내를 제공하고 있다”며 “탈북민 우대 채용을 하는 업체를 늘려가는 것 또한 목표”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민관 하나재단 대리: 이번 '탈북민 온라인 채용관' 같은 경우에는 탈북민 우대 채용 정보, 공공기관, 공기업, 그리고 대기업, 중견기업 위주의 정보들이거든요. 좀 양질의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에 만들게 되었고요. 탈북민 우대 채용을 좀 늘릴 수 있게 관련 업체를 늘려나가는 게 목표입니다.
앞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지난 14일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탈북민들이 안정적으로 한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보호,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탈북민의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고, “탈북민을 고용하는 기업에 대해 세액공제와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 탈북민들께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보호와 지원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탈북민을 고용하는 기업에 대해 세액공제와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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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나재단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3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탈북민 고용률은 60.5%, 한국 생활 만족도는 79.3%로,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탈북민들의 직업선택 요인으로는 수입이 44.8%로 가장 컸고 안정성이 20.1%로 뒤를 이었습니다. 또 탈북민들은 ‘더 나은 한국 생활을 위해 필요한 지원’으로 취업, 창업지원(21.7%)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2014년 이후 9년 만에 탈북민 취업박람회를 개최했고, 박람회에는 140개 이상 기업, 정부기관, 공공기관과 천 명 이상 탈북민들이 참여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한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