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2’ 촬영…탈북민 ‘강새벽’ 역 재등장?

0:00 / 0:00

앵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시즌 2로 돌아옵니다. 탈북민 역할이었던 '강새벽' 역이 후속작에 재등장할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오디오] 오징어게임 테마송

지난 2021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

456명의 사람들이 456억의 상금이 걸린 살인 게임에 초대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9회에 걸쳐 가난한 사람들이 돈과 출세를 위해 물불 안 가리고 서로 경쟁하는 적자생존의 현장을 적나라하게 표현했습니다.

[기훈] 원래 사람은 믿을 만해서 믿는 게 아니야. 안 그러면 기댈 데가 없으니까 믿는거지.

오징어게임은 한국 드라마 최초로 전 세계 94개국에서 시청률 1위를 차지했고, 세계 주요 시상식에서 연출상, 남자주연상, 미술상 등을 수상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후속작인 오징어게임 시즌 2 제작이 시작됐습니다. 넷플릭스는 지난 달 시즌 2에 출연할 주요 배우 10명을 공개했고, 이달 초부터 정식 촬영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시즌 2에는 시즌 1에 등장했던 배우 이정재, 이병헌, 공유, 위하준이 복귀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게임을 시작합니다.

오징어게임은 USB를 통해 북한에 유입돼 북한 주민들이 당국의 감시를 피해 시청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탈북민 ‘강새벽' 역을 연기한 배우 정호연은 이 드라마를 통해 세계적 스타로 등극했습니다.

456억의 보상금을 놓고 목숨을 건 게임에 참가한 새벽.

[지영] 넌 여기서 나가면 뭐할거야?

[새벽] 동생이랑 같이 지낼 집 하나 구하고 북에 있는 엄마 데리고 와야지.

아직 북한에 남은 엄마를 데려오기 위한 브로커 비용 4천만원을 모으기 위해서였습니다.

새벽은 부모님, 남동생과 함께 탈북을 시도했지만 아버지는 탈북 도중 사살당하고 어머니는 중국 경찰에 걸려 북한으로 송환되면서 본인과 남동생만 무사히 한국으로 건너와 소매치기를 하며 생활을 이어나가는 인물입니다.

새벽이라는 인물은 처절한 탈북 과정, 그리고 탈북 후 남한에서의 어려운 삶을 보여주며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새벽] 어릴 때 우리 마을에 전염병이 돌았어. 그 때 마을 사람들이 매일 죽어나갔는데, 군인들이 시체를 한군데에 모아 태웠어. 그 때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오빠까지 다 불에 탔어.

그러나 강새벽 역할이 처음부터 탈북민은 아니었습니다.

오징어게임의 대본을 쓴 황동혁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한국 사회를 구성하는 소수자들을 대표하는 인물을 만들고 싶어서 대본을 쓴 후에 탈북자 설정을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2024년 말 총 6부작으로 공개될 예정인 오징어게임 시즌 2.

일각에서는 시즌 1 8회에서 사망한 것으로 나오는 강새벽 역이 시즌 2에서 재등장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3월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 참석한 황동혁 감독의 인터뷰로 팬들의 기대가 커졌습니다.

[황동혁 감독] 많은 캐릭터가 시즌 1에서 사망했지만, 그들을 다시 시즌 2에 등장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새벽이에게 쌍둥이 자매가 있을지도 모르죠.

다음 시즌에서 강새벽 혹은 그 쌍둥이 자매가 등장해 동생 철이와 재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새벽] 아저씨, 나랑 약속 하나만 해.

[기훈] 무슨 약속?

[새벽] 아저씨든 나든 둘 중 한명이 나가서 여기 나가면 서로 남은 가족 챙겨주기로. 약속해줘. 내 동생 꼭 챙겨준다고.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