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인학생들, 중국의 탈북민 강제북송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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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미한인 청소년들과 대학생들이 미국 워싱턴 DC 중국대사관 앞에 모여 중국 내 북한 여성과 고아들에 대한 인권 개선과 탈북민들의 강제북송 중단을 중국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9일 오후 미국 워싱턴 DC에 소재한 중국 대사관 앞에 미국 전역에서 온 80여명의 재미한인 청소년과 청년 대학생들이 모였습니다.

북한자유를 위한 한인교회협의회(KCC)가 매년 주최하는 북한인권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이날 중국 내 북한 여성과 고아들에 대한 인권개선 및 중국 내 탈북민들의 강제북송 중단을 중국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청소년들은 한명씩 돌아가며 미국 주재 중국 대사에게 북한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글을 읽었습니다.

크리스탈 리: 제 이름은 크리스탈 황입니다. 저는 지금 중국대사관 앞에 왔습니다. 저의 혈육인 북한 형제 자매들에 대해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추이톈카이 중국 대사님, 중국에 있는 북한 형제 자매들이 제3국으로 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북한 형제 자매들을 북한으로 강제송환하지 말아주세요. 돌아가면 처벌을 받습니다.

해나 리: 강간, 인신매매, 강제매춘, 강제결혼, 임신. 이 단어들은 중국에 있는 수만명의 북한 여성들의 처참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 이름은 해나 리입니다. 저는 한인교회협의회와 함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북한 형제 자매를 위해 중국대사관 앞에 왔습니다. 저는 북한에 자유가 올 때까지 그들의 목소리가 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김건우: 추이톈카이 대사님, 제 이름은 김건우입니다. 중국 내 탈북민들을 위해 당신의 도움이 간절히 필요합니다. 그들을 강제송환하지 말아주세요. 그들에게 난민지위를 주시고 안전하게 제3국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앞서 참가자들은 백악관 앞에서 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협상에서 북한인권 문제를 제기해달라고 요청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