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엔 대북지원금 280만 달러…전년 대비 8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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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지난해 국제사회가 유엔을 통해 북한에 지원한 인도적 지원 규모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지만 여전히 코로나 이전 수준에는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자금추적서비스(FTS)에서 확인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북한에 지원된 금액은 미화 약 280만 달러($2,817,599)로 집계됐습니다.

OCHA는 유엔 기구들의 각국 인도주의 지원사업과 예산 집행을 관할하는 기구입니다.

이는 전년도인 2023년 대북 지원금 약 150만 달러에서 87% 가량 증가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까지의 지원금 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액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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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25년 유엔 대북 인도 지원금 현황. /사진출처=OCHA (Soyoung Kim)

OCHA가 통계를 공개한 첫 연도인 2016년 대북 지원금은 4천 300만 달러에서 2017년 3천 940만 달러, 2018년 3천 840만 달러, 2019년 4천 590만 달러, 2020년 4천 190만 달러로 연 4천만 달러 선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다 코로나 발생 다음 해인 2021년 1천 380만 달러로 절반 이상 줄어든 데 이어 2022년 240만 달러로 무려 80% 이상 삭감됐습니다.

이후 북한의 국경 봉쇄 장기화로 국제기구 및 비정부기구(NGO)의 활동이 거의 모두 중단되면서2023년 150만 달러로 절반 이상 삭감됐다 지난해 지원금이 2022년 수준으로 회복된 것입니다.

지난해 지원금의 약 63%는 스위스 정부가 후원했고 35% 가량은 스웨덴(스웨리예) 정부가, 나머지 잔여금은 노르웨이 정부가 부담했습니다.

지원금 용도별로는 영양(nutrition) 부문 사업에 약 54%에 해당하는 약 153만 달러가 사용됐고, 보건(health) 부문에 17%에 해당하는 50만 달러가 쓰였습니다.

사용 기관별로는 유엔아동기금이 2024년 대북 지원금의 약 70% 달하는190만 달러를 사용했습니다.

한편 올해 OCHA를 통한 대북 지원금으론 약 238만 달러가 책정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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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소영 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