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이사회, 신임 북한인권특별보고관 공식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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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50차 유엔 인권이사회 폐막에 앞서 이사회 참여국들은 최종 후보로 지목된 엘리자베스 살몬 신임 차기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을 공식 임명할 것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습니다.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비예가스 의장: If there are no comments, I consider that the list is approved. So decided.)

차기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최종 후보로 지목된 엘리자베스 살몬(Elizabeth Salmon) 페루 교황청립카톨릭대학 민주주의·인권연구소 소장은 8일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공식 임명됐습니다.

페데리코 비예가스(Federico Villegas)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6월 유엔 제네바 주재 모든 이사국들에 보낸 서한에 거론된 신임 보고관 등 총 8개의 직책에 대한 최종 후보자 승인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비예가스 의장 :유엔 인권이사회 내 협의그룹의 권고를 고려해 폭넓은 협의를 거쳐 지난 6월 3일 모든 이사국들에 회람된 서한에 기재된 후보자들을 임명하기로 결정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비예가스 의장은 후보자들이 최종 승인된 후 회의에 참석한 모든 국가와 관련자에게 “새로 임명된 신임 보고관 등이 위임 사항을 이행하는 일에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살몬 소장은 지난 4월 제출한 지원서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이 어려운 과제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가장 고립된 국가 중 하나인 북한에서 일어나는 심각한 인권과 인도주의적 위기를 철저히 조사하고 문서화해야 하며 안보와 인권 문제는 함께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과 대화 및 가능한 협력 분야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신뢰를 구축하며 (진전에 대한) 약속을 이끄는 것이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의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편 유엔은 ‘제 77차 유엔총회 잠정 의제 항목’을 통해 오는 9월 열릴 예정인 77차 유엔총회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것”이며 “이를 위해 사무총장에게 포괄적인 보고서(comprehensive report) 제출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도 사무총장에게 조사 결과를 계속 보고하며 권고 사항과 이를 이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신임 살몬 소장은 지난 6년 간의 임기를 마무리하는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북한인권특별보고관에 이어 오는 8월 1일 업무를 개시할 예정입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