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각국의 인권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유엔 인권이사회가 28일 개막했습니다. 북한 인권결의안에 대한 논의도 예정돼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인권이사회(United Nations Human Rights Council, UNHRC) 정례 회의가 2월28일부터 4월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립니다.
이번 회의에는 130여개 유엔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해 100여개의 인권 관련 보고서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올해 유엔인권이사회 의장국인 아르헨티나의 페데리코 빌레가스(Federico Villegas) 주제네바 대사는 영상을 통해 이번 회의에서 각국 유엔대표들과 전문가들이 모여 세계 각국의 인권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빌레가스 대사 : 5주 동안 이사회는 100여명의 전문가, 유엔 고위 관리 및 시민 사회 대표들로부터 수십 가지 주제별 인권 문제 및 국가 상황에 대해 들을 것입니다.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논의는 3월 21일 진행됩니다.
유엔인권이사회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Tomás Ojea Quintana) 유엔 북한 인권특별보고관이 제출한 보고서를 검토하고, 관련 논의를 할 예정입니다.
같은 날 북한의 인권침해 책임과 관련한 권고 이행사항에 대해 독립적인 전문가단과 고등 판무관(high commissioner)의 구두 보고도 계획돼 있습니다.
퀸타나 보고관은 최근 한국을 방문해 수집한 북한 인권 관련 정보를 바탕으로 49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논의될 보고서를 작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유럽연합(EU) 측은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유엔인권사회에 제출할 북한인권결의안 초안이 코로나 19(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을 포함한 북한 내 심각한 인권 및 인도주의적 상황을 지적하는 한편 이에 대한 북한 당국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유엔 인권이사회 정식 복귀를 선언한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지난해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 선출돼 올해 47개 이사국 중 하나로 회의에 참석합니다.
미국은 2018년 6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인권이사회를 가리켜 “위선적이고 자기 잇속만 차리는 조직”이라고 주장하며 전격 탈퇴했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8일 성명을 통해 제49차 유엔인권이사회 회의 참석을 알리며 “이사회 복귀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공약을 이행하는 것이며, 인권을 중요시하는 미국의 외교정책을 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