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상반기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입국한 탈북민은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 인구·난민·이주국(PRM)은 지난 5일 자체 운영하는 ‘난민수속센터(RPC)’ 사이트를 통해 2022회계연도가 시작한 작년 10월부터 6월말까지 지난 9개월간 전 세계에서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입국한 사람들의 집계를 공개했는데, 해당 기간 미국에 입국한 북한 출신 난민은 4명으로 명시됐습니다.
앞서 국무부 측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확인한 내용 등에 따르면 이들 4명은 지난해 11월 미국 유타주에 정착한 북한 출신 난민입니다.
올해 들어 2022년 상반기엔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정착한 탈북민은 전무합니다.
이날 국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개월간 전 세계에서 미국 전역에 정착한 난민들의 수는 총 1만5,100명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미국에 입국한 북한 출신 난민 비율은 약 0.026%로 극소수에 불과했습니다.
또 해당 기간 이들이 정착한 유타주에 도착한 총 난민 수는 291명으로, 여기서 북한 출신 난민 비율은 약 1.37%에 불과했습니다.
한편 해당 기간 미국의 전체 주 가운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난민을 수용한 주는 캘리포니아(1369명)로 나타났고, 텍사스(1276명)와 뉴욕(951명), 미시건(713명)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앞서 국무부가 공개한 관련 집계에 따르면 2015 회계연도에 미국에 입국한 탈북난민은 15명이었지만 2016회계연도에 14명, 2017년 12명이었다가 2018년엔 5명, 2019년엔 1명, 2020년엔 2명, 그러다가 2021회계연도엔 한명도 없었습니다.
이처럼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한 해 평균 10명 정도를 기록하던 미국의 탈북난민 입국은 감소세가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기자 한덕인,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