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출신 영 김(Young Kim) 연방 하원의원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진행된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 의회와 긴밀히 협력해 북한 인권, 특히 여성의 지위와 역할 증진을 북한 당국에 지속적으로 촉구하길 희망했습니다. 대담에 양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117대 연방하원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하신 지 2개월 가량 지났는데요. 미국 의회와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 관련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the most pressing issue)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영 김 의원: 어떤 대북 접근도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으며, 검증 가능한 비핵화 그리고 인권에 대한 존중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화와 안보에 매우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에드 로이스 전 하원 외교위원장과 의회 실무자로 활동할 때부터 북한 주민 모두가 존엄과 존중을 누릴 권리가 있는 날을 기원해 왔고,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가 반드시 미국의 대북 정책 우선순위가 되길 촉구합니다. 수 차례 제가 강조했지만, 지난 2017년 1월 이후 공석인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를 조속히 임명하도록 바이든 행정부에 계속해서 요구할 것입니다. 민주주의 핵심 가치에 따라 북한이 검증가능한 비핵화 그리고 명백하게 검증할 수 있는 북한내 인권 상황의 진전을 보여줄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주민들에게 끔찍한 인권 유린을 자행한 북한과 같은 정권에 대해 반드시 그 책임을 추궁해야 합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미국이 책임있는 세계 강국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기자: 3월 8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여성의 날'입니다. 북한 여성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 남다른 생각을 갖고 계시다고요?
영 김 의원: 대다수 북한 여성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장마당 등에서) 불법활동에 나서고 부당한 대우, 성추행이나 착취에 쉽게 노출된다는 것을 휴먼라이츠워치와 같은 국제인권단체 보고서 등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제가 직접 만난 탈북 여성이나 탈북자들은 구금시설에서 간수나 수감자들로부터 강간과 살해 등의 피해와 목격 사실을 증언합니다. 저는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의회와 긴밀히 협력해 북한 주민의 인권 특히 여성의 인권 유린을 지속적으로 문제시하고 전면에 드러내며 개선을 촉구하길 희망합니다.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휴먼라이츠워치는 지난 1월 발표한 연례 인권 보고서에서,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북한에서 여성과 여아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겪는 인권 탄압 이외에도 만연한 성차별, 높은 수준의 성폭력과 성희롱, 인신매매와 영아낙태 등의 인권 유린 피해에 끊임없이 노출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인권 유린 등 북한 문제에 대한 미국 의회나 바이든 행정부의 인식은 어떻다고 평가하시나요?
영 김 의원: 저는 북한을 다루는 데 있어 인권 문제가 전면에 대두되어야 한다는 데 일종의 합의가 구축되고 있다고 믿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안보가 역내 안전한 미래를 보장하며, 북한 비핵화와 인권 증진에 대한 저의 우려에 대해 동료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공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한국계 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미국 의회 내 한국연구모임(CSGK)의 공동 의장을 맡으셨는데요.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발표한 잠정 국가안보전략지침(Interim National Security Strategic Guidance)에 나타난 대북 정책 이행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영 김 의원: 이산가족상봉 법안(HR 826: Divided Families Reunification Act) 등 제가 직접적으로 지지하는 한국 관련 중요 정책 목표를 증진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국연구모임을 통해 동료 의원들과 북한인권증진이 정책 우선순위가 되도록 힘쓰며, 북한인권특사 임명을 촉구하는 한편 (에드 로이스 전 하원 외교위원장이 이끌던) 한미 의원연맹협의회를 이번 회기에 재개하려고 합니다. 한국 국회의원들과 현안을 토의하는 협의체인데 이미 화상 회의 등을 통해 재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초당적인 한국연구모임을 통해 이 협의회가 공식 재개돼 향후 한미동맹 관계 강화에 기여할 수 있길 희망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출신 한국계 여성인 영 김(Young Kim) 연방 하원의원으로부터 북한 여성 인권과 한미동맹 증진을 위한 그의 견해와 계획을 들어 봤습니다. 대담에 양희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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