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길 막힌 북한 석탄 생산량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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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입니다. 오늘은 유엔대북제재로 석탄 수출길이 막히게 되자, 북한 탄광들에서 생산량이 저하되었다는 소식 전해드립니다. 보도에 정영기자입니다.

북한이 석탄증산의 불길을 높이자고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탄광들에서 생산은 예년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무역사정에 밝은 한 중국의 소식통은 “북한이 석탄을 수출할 수 없게 꽁꽁 묶이면서 탄광들에서도 석탄이 나오지 않아 화력발전소들에서 전기생산에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석탄 수출이 잘되던 2016년 이전에는 탄부들에 대한 공급이 괜찮아 석탄이 많이 나왔지만, 지금은 후방공급이 잘 되지 않아 노동자 생활이 말이 아니다”고 언급했습니다.

현재 북한 탄광에서는 석탄 1톤당 가격은 미화 11달러 수준이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이는 석탄 수출이 한창이던 2015년에 비해 3분에 1 가격으로 떨어진 가격이라면서, 석탄 수출무역회사들은 제재를 피해 러시아와 동남아 등으로 석탄 수출길을 모색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는 겁니다.

지난해 8월 남한에서는 북한산 석탄을 러시아산으로 속여 수입한 업체와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결의 2371호에 따라 북한산 석탄 수출이 불가능하게 되자, 북한의 무역회사들이 러시아의 무역회사와 짜고, 북한 석탄을 러시아 항구로 옮긴 뒤, 러시아산으로 원산지를 위조하고 제3국 선박에 실어 남한으로 수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한 관세청은 북한산 석탄 수입업자들이 북한산 석탄과 선철을 비롯해 미화 600만 달러 상당을 2017년부터 총 7차례나 남한으로 반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북한은 석탄을 톤당 15달러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원산지 위조방법으로도 석탄을 수출할 수 없게 되자, 북한은 석탄을 내수 살리기에 투입하려고 석탄증산운동을 적극 선동하고 있습니다.

노동신문 지난해 11월 3일자는 “석탄전선이 경제건설대진군의 돌파구를 열어나가자” 라는 사설에서 석탄을 ‘공업의 식량’이라고 강조하면서, 사회주의 경제건설의 돌파구를 석탄생산에서 찾아야 한다는 주장했습니다.

겨울철 들어 화력발전소와 평양시 난방 등에 필요한 석탄을 확보하기 위해 북한이 탄광 노동자들에게 증산운동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후방공급이 잘 되지 않는 탄광에서 석탄이 많이 나올리 만무하다는 게 현지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은 말했습니다. .

한 북한 무역관계자는 “북한이 중국에 톤당 100달러에 석탄을 수출하던 2013년 경에는 탄광 지방에서도 석탄 가격이 높았다”며 “현물보다는 달러로 거래됐다”고 말했습니다.

석탄가격이 오르자, 석탄 무역회사들은 탄광에 상주인원을 두고, 물량을 차지하기 위해 탄광 간부들에게 톤당 1~2달러씩 더 얹어주는 방법으로 원천확보에 나선바 있습니다.

탄광 측에서도 노동자들에게 후방사업을 잘해줘야 한다는 명목으로 돈을 마련하여 실제적으로 탄부들에게는 기름과 고기 등 후방물자를 넉넉하게 대주었다는 게 현지 소식통들의 전언입니다.

하지만, 최근 석탄수출길이 막히게 되자, 탄광측에서는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발휘하라”는 사상교양을 들이댈뿐 노동자들에게 물질적인 지원을 못한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평양 화력발전소와 북창화력발전소 등으로 들어가는 석탄 물량도 제대로 보장되지 않아 평양시 전기 상황에 악화되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다음은 국제환율 시세입니다.

2월 4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74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74,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10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돈의 가치는 1대1,120원이고, 한국돈과 중국돈의 환율은 100만원당6,021위안입니다.

다음은 금시세입니다. 2월4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온수당 가격은, 즉 28.3그램은 1,317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316.9달러입니다. 금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2월 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55.26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62.62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62.75달러입니다.

<쉽게 풀어보는 북한 물가>오늘은 유엔대북제재로 석탄 수출길이 막히게 되자, 북한 탄광들에서 생산량이 저하되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RFA자유아시아방송 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