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위기 여파로 북한 비료가격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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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 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 정보와 주요 환율 시세에 전해드립니다.

농사철을 맞은 요즘 북한에서 비료 가격이 폭등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안북도 지방 사정에 밝은 중국의 소식통은 “평안북도 용천군 지방에서 뇨소비료(요소비료)는 50kg은 17만원($20.5), 복합비료 50kg는 22만원($26)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중국산 수입 비료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20%가량 올랐다고 한다”고 1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에서 유통되는 뇨소비료와 복합비료는 대부분 중국에서 들여간 수입산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북한이 자체로 생산하는 질안비료는 1kg당 1,950원, 류안 비료는 1kg당 1천원 가량에 유통되는 것을 알려졌습니다.

북한에서 비료 가격이 오른 것은 신형코로나비루스(COVID-19) 확산으로 북한이 북중 국경을 봉쇄 한 결과 비료 수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다, 북한내 비료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중국 호북성 무한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본격 확산되던 1월 20일경 북한은 북중 국경을 완전 봉쇄했습니다.

북한은 자체 생산이 어려운 비료를 해마다 연초에 중국에서 수입해왔지만, 코로나 위기가 장기화 되자, 올해 농사에 없어서는 안될 비료를 수입하기 위해 긴급 비상조치를 발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평양시의 한 무역관련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지난 3월 23일 북한이 단동-서포간 국제화물열차를 통해 국가전략물자를 수입했다고 전한바 있습니다. 당시 국가전략물자에는 비료와 식량, 기름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에도 국가비상방역 체계를 강화하라고 강조했지만, 비료를 들여가지 못할 경우 올해 농사가 망할 수 있기 때문에 긴급 수입 조치를 취했다는 겁니다.

북한이 수입한 비료의 량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입량은 지난해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을 것이라는 게 복수의 소식통들의 지적입니다. 그 이유는 비료 값이 지난해에 비해 많이 비싸졌기 때문입니다.

현재 코로나 여파로 세계경제가 침체를 겪는 동안, 북한에서는 비료 공장들도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북한에는 흥남비료공장과, 남흥화학연합기업소 등 최대의 비료 공장이 있지만, 전기와 원료부족으로 북한이 연간 필요로 하는 150만톤의 30%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고 남한의 대북매체인 데일리NK가 전했습니다.

북한 김정은은 지난해 말 유엔의 대북제재에 정면 돌파로 맞서겠다고 선언하고, 인민경제 전반적 분야에서 자력갱생을 발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올해 1월 7일 순천 인비료 공장을 방문하고, “당에서 제일 중시하는 대상들 중의 하나”라고 격려한 것도, 농사만 잘 지우면 유엔대북제재도 끄떡없다는 자신감을 보이기 위한 행보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퍼지기 시작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정면돌파전은 파행을 맞고 있습니다. 북한 내각은 올해 초에 전국의 협동농장들에 ‘포전담당제’를 적극 실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국가의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 농민들 자체로 농사를 짓게 하여 농작물 수확을 끌어올리려는 자구책으로 파악됩니다.

하지만, 자금 여력이 없는 북한 농민들이 비료와 농기계 구입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올해 농사가 제대로 지어질 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게 대북 관측통들의 지적입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시세입니다.

4월13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7.05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915,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07.5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 돈의 가치는 1대1,217원이고, 한국 돈과 중국 돈의 환율은 100만원당 5천795위안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4월13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 1,687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기준으로는 1,633달러입니다. 금값은 지난주에 비해 5% 이상 올랐습니다.

한편 4월 1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22.76달러이고, 중동산 두바이유는 23.26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31.43달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