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 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 정보와 주요 환율 시세에 전해드립니다.
“코로나 백신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자”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북한도 코로나 백신이 나올 때까지 북중 무역을 극히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중 무역 사정에 밝은 중국 료녕성의 한 관계자는 “북한 무역업자들은 코로나 백신이 나올 때까지 북중 무역 교역을 대규모로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며, “중국도 코로나 역유입을 우려하기 때문에 조중친선다리를 오가는 운전사들에 대한 검역을 엄격히 실시하고 있다”고 1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북한은 코로나 백신 개발 능력이 없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코로나 백신 개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북중 무역이 본격화될 가능성은 지금 현재로선 작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외부 나라들은 코로나 19 로 인해 일시 폐쇄했던 식당, 휴양지 등 영업 시설에 대한 단계별 개방을 시도하고 있지만,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있어 주저하고 있습니다.
북한도 역시 코로나 사태로 북중 국경이 폐쇄된 후, 장마당에서 물건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지만, 통제를 강화할 뿐 국경의 차단봉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 무역관계자는 현재 쌀 가격은 평안북도 신의주 지방에서 6천원 가량으로 약간 올랐지만, 이는 쌀 가격을 엄격히 통제하는 북한당국의 시장개입 때문에 억제된 가격이라며 사실상 구매력이 떨어진 일반 주민들은 식량을 사재기 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방 식량배급소에서는 시장보다 약간 낮은 가격에 식량을 팔아주는데 이는 2호 창고의 군량미를 푸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시장에서의 쌀값 폭등을 막고, 최대한 민심을 안정화 시키기 위해 북한이 군량미를 풀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북한은 코로나 비상방역 시기에 방역 규정을 어기거나, 물건을 사재기하는 주민들을 ‘불안심리 조성범’으로 몰아 사실상 군법에 준하는 엄격한 법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그는 “현재 북한 경제 사정이 보통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 중국에서 원료를 받아 생산하던 신의주내 신발, 임가공 의류 공장들도 제품을 생산하지 못해 국산품도 내놓지 못할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전체 대외 무역의 95%를 중국에 의존하는 등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북한이 무너질 것 같으면서도 근근이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중국의 지원 덕분이었습니다.
중국은 북한의 핵과 장거리미사일 시험 도발로 유엔대북제재 결의가 채택되어도 제재 예외 품목의 교역을 늘이고, 지난해만해도 최소 20만명에 달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단체로 보내고, 국경지대의 밀무역을 눈감아주고, 북한 노동력을 편법으로 고용하는 등 북한 경제에 깊이 관여해왔습니다.
하지만, 현재 전세계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책임 공방의 중심에 선 중국은 코로나가 다시 역유입되거나, 확산시킬 경우 국제적 체면을 만회할 수 없기 때문에 국경 개방에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북한은 남한과의 경제 협력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흔들리는 민심을 다잡기 위해 사상전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최근 사설에서 올해 북한 김정은이 내놓은 ‘정면돌파전’를 강조하면서 사회주의 이념을 충실히 따르라고 주민들에게 강조했습니다.
노동신문은 16일 논설에서 “경제성장에 현혹돼 외세에 굴종하고 극심한 빈부격차, 사회적 불평등을 용인하며 정신 도덕을 타락시키는 길로 나간다면 이는 사회주의 이념에서의 명백한 이탈이며 당도 국가도 인민도, 모든 것을 잃는 자멸의 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시세입니다.
5월 18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7.1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915,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07.3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돈의 가치는 1대1,225원이고, 한국돈과 중국돈의 환율은 100만원당5,801위안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5월18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1,745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753.4달러입니다. 금값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5월 1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29.43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29.8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32.5달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