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입니다. 오늘은 북한내에서 생산되는 송이버섯의 유통구조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보도에 정영기자입니다.
8월과 9월은 북한에서는 송이철로, 함경북도 칠보산과 묘향산 일대의 산속에는 송이를 캐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송이는 고가품이어서 그것을 캔 북한 주민들도 먹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대부분 외화벌이를 합니다.
노동당 39호실과 군중외화벌이 사업소에서는 공식적으로 주민들로부터 송이를 수매받아 중국으로 수출합니다. 이 북한무역기관들이 너무 헐값에 수매받기 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좀 더 비싸게 받기 위해 중국으로 밀수합니다.
그러면 중국으로 나간 북한 송이를 누가 소비할까요.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 송이를 직접 받아 한국에서 판매하는 송이상인을 직접 접촉해 북한 송이의 유통경로와 가격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송이 상인의 실명은 본인의 요청에 의해 익명으로 처리합니다.
송이상인: 내가 지금 인천공항에 가서 중국을 통해 한국으로 들여온 북한 송이를 받아가지고 판매하고 있는데요. 지금 밤에 길가에서 헤매고 있는데요. 송이는 시시각각으로 변하지 않나요? 그래서 빨리빨리 줘야 합니다.
기자: 지금 사먹겠다는 분들에게 다 연락하고 다니는 겁니까,
송이상인: 서울지역은 내가 지금 막 배달해주고, 다른 지방은 내일 또 고속터미널로 보내고 하지요. 한해에 소비자들이 7~8명씩 계속 불어난단 말이요.
이 송이상인은 중국 송이 상인들과 연계를 갖고 송이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 상인들이 연길공항에서 발송했다는 연락을 받으면 인천공항으로 물건을 가지러 갑니다. 공항에서 물건을 넘겨 받은 즉시 서울과 인천, 경기도 지역을 돌면서 소비자들에게 배달해줍니다. 이미 송이를 구매하겠다는 사람들과 연락을 한터라, 송이를 판매하는 데는 큰 애로가 없다는 게 이 상인의 말입니다.
그러면 누가 북한 송이를 사먹을까요?
송이상인: 북한 사람들이 좀 많이 사먹지요. 한국사람들은1등짜리 송이가 15만원인데, 한국 사람들은 15만원 어치면 한우(쇠고기)를 먹겠다고 합니다. 한 8만원짜리 3등품 짜리 송이는 갓이 좀 핀 것인데 수요자가 좀 있는데, 보통 사람들은 사먹기 힘들어하지요.
오히려 북한에서 내려간 탈북민들이1~2등품짜리 송이버섯을 북한산 송이를 사먹는다는 겁니다. 탈북민들은 북한 송이버섯에 대한 애틋한 향수가 있기 때문에 비싼 값이지만, 소비자들이 해마다 늘어난다는 게 상인의 설명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한국으로 북한산 송이가 들어오는 것일까?
송이상인은 북중 국경지역에는 북한 송이버섯을 사기 위해 중국상인들이 대기하고 있다면서 북한 무역기관으로부터 넘겨받는 사람들도 있지만, 밀수로 건너온 송이도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상인들은 이렇게 접수한 송이버섯을 중국산으로 재포장하여 한국과 일본 등 국가로 되파는 것입니다. 북한이 2010년 천안함을 폭파시킨 다음 이명박 정부는 북한산 물품을 들여오지 못하게 하는 '5.24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러면 북한산 송이의 유통가격은 어떻게 형성될가요?
기자: 북한에서 그 송이를 얼마에 넘기는 지 아십니까,
송이상인: 북한에서 중국에다 파는 것 제일 좋은 것 1등품은 300원(미화 50달러)입니다. 그런데 중국사람들이 나에게 파는 것은 ( kg당)중국돈으로 750위안, 거기서 공항 운송비가 중국돈 200위안입니다. 순수 운송비로만 kg당 200위안씩 주는 겁니다. 비행기로 오기 때문에 비싸지요.
이 송이 상인은 북한 송이 소비자들에게 방문 판매를 하는 데 kg당 1만원 가량 이윤이 남는다고 합니다.
송이상인: 나는 1kg에 1만원 이윤이 나오지 않고, 나는 하루에 25kg을 팔아야 30만원 정도 이윤이 나오지요. 그리고 기름값떼고 25만원 정도 남습니다.
앞으로 북한산 송이전망이 어떤지도 들어보았습니다.
기자: 그러면 북한에서 송이는 잘 되었답니까,
송이상인: 북한 송이는 중국 연길이나 같습니다. 처음에는 잘 나오다가, 북부 내륙지방에서 찬공기가 내려오면서 북한에 먼저 내려오지 않습니까, 송이가 올리 밀다가 못 나옵니다. 흑룡강성이 영하 1도로 떨어졌다고 어제 뉴스에서 나왔습니다. 이렇게 되면 송이는 이러다가 끝물이 되지요.
최근 함경북도의 소식통도 북한 회령시를 비롯한 북부국경일대의 보안서들이 송이버섯 밀수를 막기 위해 산과 연결된 길목과 갈림길마다 검문초소를 설치하고 단속에 나섰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다음은 국제환율 시세입니다.
9월17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85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55,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11.9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돈의 가치는 1대1,124원이고, 한국돈과 중국돈의 환율은 100만원당6,097위안이었습니다.
다음은 금시세입니다. 9월17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온수당 가격은, 즉 28.3그램은 1,196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195달러입니다. 금값은 지난주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한편 9월 1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68.99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76.13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78.09달러입니다.
<쉽게 풀어보는 북한 물가>, 오늘은 북한내에서 생산되는 송이버섯의 유통구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보도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정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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