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석탄가 폭락에도 북한에선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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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정보와 주요 환율시세에 전해드립니다.

세계 원자재 시장에서 석탄값이 내렸지만, 북한에서는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물가 사정에 밝은 중국 단동의 한 소식통은 “1월 들어 평안북도 신의주의 석탄가격은 톤당 23만 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겨울철 추위가 심해지면서 석탄 수요가 높아져 지난 10월에 비해 크게 오른 것”이라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지난 10월 중순 신의주 지방에서 석탄 톤당 가격은 인민폐 100위안(미화 14달러) 즉, 13만원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소한의 추위가 시작되는 1월 들어서면 난방용 석탄 수요가 올랐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입니다.

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5일 평양 지방의 최저 기온은 영하 6도를 기록했습니다.

세계원자재 가격을 주기적으로 공시하는 마켓 인사이더(Market Insider)가 1월 3일 공지한 석탄 가격은 톤당 45.55달러입니다. 이는 지난해 1월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가량 폭락한 가격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언론은 국제 석탄 가격이 올들어 40% 가까이 폭락했다고 보도하면서, 그 이유는 주로 석탄을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석탄 화력발전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분석을 인용 보도했습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석탄을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나라는 소수에 달합니다. 과거 중국이 석탄을 난방용으로 사용했으나, 대기오염의 원인으로 보고 중국 당국의 통제로 현재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석탄으로 난방문제를 해결해온 오랜 관행에 머물러 있습니다.

북한에서 평양화력발전소와 북창화력 발전소 등은 하루 수백톤의 석탄을 발전용으로 소비하고 있습니다.

소식통은 “유엔대북제재로 석탄 판로가 막혀 석탄 수출을 하지 못하게 된 북한 탄광들에서 자금난으로 석탄 생산이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석탄 가격과 함께 장작가격도 크게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현재 장마당에서는 장작은 1입방당 12만원에 거래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1월 들어 북한 전반적 지역에서 주민세대용 전기공급이 중단되다시피 하고 있다”면서 “평양시 중심구역에도 아침과 점심 시간에 1시간 정도 공급되고, 저녁에 2시간정도 공급될 정도로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수도의 전기공급 사정이 이러한 데 지방은 더욱 열악하다”면서 “중국 단동과 마주한 신의주 지방에는 밤에는 전깃불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남한의 일간지 조선일보는 지난 4일 “평양시도 지난 12월부터 하루 3~5시간 이상 정전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전력 사정이 겨울 들어 어려워지는 것은 비단 올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겨울철에는 수력발전소 가동률이 거의 50% 아래로 떨어지는데다, 이 전기 부족량을 석탄 화력발전소가 대신해야 하지만, 난방용으로 석탄이 사용되면서 화력발전소 가동률도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북한의 경제 상황은 더 어려워 질것이라고 북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이 결렬 위기에 처하게 되자, 또다시 자력갱생의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해 말 나흘동안 개최된 당중앙위원회 제7기 5차 전원회의에서 경제적인 ‘곤난’, ‘난관’이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쓰면서 자력갱생으로 조성된 난관을 정면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은 국제환율 시세입니다.

1월6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97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9,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08.36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돈의 가치는 1대1,168원이고, 한국돈과 중국돈의 환율은 100만원당5천972위안입니다.

다음은 금시세입니다. 1월6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035그램은 1,549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기준으로는 1,549.5달러입니다. 금값은 지난주에 비해 크게 올랐습니다.

한편 1월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63.5달러이고, 중동산 두바이유는 67.83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68.6달러입니다.

지금까지 북한의 시장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와 세계 주요 환율시세에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