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마당 물가 동향과 올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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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정보와 주요 환율시세에 전해드립니다.

북한이 현재 직면한 ‘전대미문의 혹독한 도전과 난관’을 정면돌파로 타개하자고 호소하는 가운데서도 북한 장마당의 물가 상황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 물가 사정 상황에 밝은 중국 단동의 대북 무역상인에 따르면1월 초 신의주 지방에서 쌀 1kg은 4천800원, 강냉이는 2천원대, 밀가루는 3천 600원, 설탕은 4천55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산 식용유는 1kg에 9천600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북한의 물가와 환율 등을 정기적으로 공시하는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지난해 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평양지방은 쌀 1킬로그램에 4천260 원대, 신의주 지방은 4천 200원, 혜산 지방은 4천3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단동 소식통은 “현재 북한인민들의 경제생활 상황은 비교적 안정되었다는 것이 중국에 주재하는 북한 무역일꾼들의 공통된 견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조선 내부의 시장 물가가 안정된 원인은 중국의 영향으로 판단된다”면서 “실례로 지난 1월 설명절을 전후해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40톤급 화물자동차는 250대로 증가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에 비해 150대나 더 늘어난 숫자로, 북중 물류교역이 크게 늘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중국에서 공급된 식량과 생필품, 공업품(공산품)들이 북한 내 시장에서 팔리면서 소위 ‘장마당 경제’는 제대로 작동된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에서 경제적 ‘난관' ‘정면돌파’라는 단어를 수십번이나 사용했습니다.

김승철 북한개혁방송 대표는 노동당 제7기 5차전원회의 보도를 분석한 자료에서 “지난해 북한 경제는 기본적으로 정지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도문에 국가기간 산업 성과는 전혀 없고, 소규모 건설대상 성과만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꼽은 사회주의 경제건설성과는 삼지연시 꾸리기와 중평 남새온실 농장과 양묘장, 양덕 온천 문화유양지 건설 등으로 규모가 수백만~수천만 달러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경제사령부로서의 내각이 자기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심각한 현 실태를 엄책하였다’고 북한 관영매체가 보도해, 사실상 국가경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고 있음을 시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대표는 “현재 북한 정권은 민간경제 분야에 대한 적절한 통제권을 상실한 상태”라며 “민간경제는 각자 자생력에 의존하기 때문에 국가의 통제와 관리, 자금 순환과 이익환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인민생활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이 주민들의 일탈을 통제하기 위한 비사회주의 현상과의 강한 투쟁을 주문한 것도 이번 회의 목적이 인민생활 향상이 아니라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올해 북한이 제시한 경제정책은 자력과 자강, 정면돌파로 각 분야별 공장, 기업소, 농장들이 ‘각자도생’하여 이윤을 창출해 국가에 납부하는 것으로 풀이해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극심한 외화난을 겪고 있는 북한 당국은 민간자본, 개인 경제활동 등으로 돌아가는 외화를 이끌어내야 하지만, 유인책이 마땅치 않아 주민들로부터 사회적 과제, 기부금 납부, 세외부담 등으로 걷어들일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다음은 국제환율 시세입니다.

1월14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89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9,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09.9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돈의 가치는 1대1,154원이고, 한국돈과 중국돈의 환율은 100만원당5천969위안입니다.

다음은 금시세입니다. 1월14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035그램은 1,558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기준으로는 1,557.5달러입니다.

한편 1월1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59.04달러이고, 중동산 두바이유는 66.07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64.98달러입니다.

지금까지 북한의 시장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와 세계 주요 환율시세에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