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 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 정보와 주요 환율 시세를 전해드립니다.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 시간에는 올해 세계경제 전망과 북한의 최근 상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인플레이션 악화, 그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은 전세계가 직면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세계은행(WB)은 11일 이러한 악재로 올해와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는 지난해 5.5%였던 전 세계 경제성장률은 올해 4.1%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OECD 소속 38개국의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간 5.8%로 급등해 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경제는 올해 3.7%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 경제도 5.1%로 지난해보다 더 낮게 전망했습니다.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각국의 경제부양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증가하고, 부채가 증가하고, 소득 불평등이 두드러지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의 실제로 피부로 느끼는 물건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말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7% 올랐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40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고착되지 않도록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인플레 때문에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상황이 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11일 밝혔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취할 수 있는 수단이란 달러 발행량을 줄이고 은행 금리를 올리는 것입니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움직임에 미국의 증시가 급격히 하락하는 등 세계 경제 전반에 거쳐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로 인해 공급망 혼란이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세계공장’으로 알려진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실시하면서 ‘공급망 병목’현상이 심해질 전망입니다.
올림픽을 앞둔 중국이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취하고 있는데, 이 정책은 어느 도시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하면 그 도시를 봉쇄하는 방식입니다.
이처럼 전세계 경제 상황은 각국의 보고서와 정부 발표를 토대로 투명하게 공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통계나 공식 자료를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내부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과 연계가 있는 중국 화교들을 통해 내부 상황이 외부에 알려지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북한 화교로부터 북한의 현재 물가 상황을 접한 50대의 탈북민은 1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자시계약이 없어 북한 전역의 전자시계가 멈추었다”고 말했습니다.
50대 탈북남성:전자 시계약이 없어서 이제는 (손목)전자시계도 멈추어 섰고, 선물용으로 준 벽시계도 다 멈추어 섰다고 합니다.
북한에 전자시계 배터리 공장이 없기 때문에 중국 화교들과 무역상들은 중국에서 가져가 장마당에서 유통시켰습니다. 하지만, 근 2년간 실시된 국경 봉쇄로 전자시계 배터리는 고갈되어 가정용 벽시계는 물론 전자 손목시계까지 멎었다는 겁니다.
북한은 과거 김일성 김정일 생일을 맞아 중국에서 제작된 전자벽시계를 가정에 공급했는데, 아직도 이러한 벽시계를 사용하는 주민들이 많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또 맛내기와 당과류 등 중국산 식품 가격도 몇배나 폭등했다고 그는 언급했습니다.
탈북 남성:쌀 값은 이전이나 지금이나 4,500~5,000원 이상 올리지 못하게 통제하고, 맛내기와 당과류도 들어가지 못해서 맛내기 한 봉투에 5만~6만원씩 한다고 합니다. 쌀 가격보다 엄청 비싸지요.
그는 “현재 북한 공장기업소들은 원자재가 없어 멈추었는데, 노동자들을 무조건 농촌지원 내보낸다”고 말했습니다.
외부와 단절된 북한은 농사만 잘 지으면 얼마든지 체제를 버틸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새해 들어 전체 주민들을 농사에 동원시키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및 주요 물가 시세입니다.
1월 17일 미국 외환시장(https://www.x-rates.com)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34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7,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14.4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 돈의 가치는 1대1,194원이고, 한국 돈과 중국 돈의 환율은 100만원당5천 323위안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1월 17일 런던금속거래소(https://www.lme.com)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1,815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816달러입니다.
다음은 국제원유 가격입니다.
1월 1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83.82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82.27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86.06달러입니다.
기자 정영,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