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 이 될 수 있는 물가 정보와 주요 환율 시세에 전해드립니다.
북한이 5년만에 진행한 노동당 제8차 대회 참가자들에게 선물도 수여하지 못할 만큼 경제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중 국경지방의 한 대북 소식통은 "이번에 8차 당대회 참가했던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왔다"면서 "당대회 참가자들에게 큰 선물을 주지 못하고, 노트와 볼펜, 그리고 1호 기념사진을 선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2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주민들 속에서는 이번에 대회 참가자들에게 녹음기나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선물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으나, 당대회 참가자들이 빈손으로 돌아와 내놓을 게 없었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내부 분위기도 전했습니다.
북한에서는 노동당 대회나 김씨 일가의 생일을 맞아 진행하는 경축행사 참가자들에게 천연색 텔레비전과 녹음기, 각종 과일과 술 등 식료품이 든 선물을 주는 것이 관례로 되어 왔습니다.
실례로 노동당 6차 대회가 열렸던 1980년에는 일본산 천연색 텔레비전에 '진달래'라는 이름을 새겨 대회 참가자들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로부터 36년 뒤에 진행된 노동당 7차 대회에서는 대회 참가자들에게 중국산 평면 텔레비전과 냉장고, 화장품 등 여러가지 선물을 수여했다고 일본의 언론 매체인 아시아프레스가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은 이처럼 핵심계층에 속하는 당대회 참가자들에게 선물을 수여하는 방법으로 그들의 충성도를 끌어내고, 선물 등급도 일반 주민들과는 차별화 하는 방법으로 충성경쟁을 유발시켜 체제를 유지해왔습니다.
이번 8차 당대회에는 모두 7천명, 즉 중앙지도기관 성원 250명, 대표자 4천750명, 방청객 2천여명이 참가해 6차 당대회 참가자보다 참가자는 약 2천명 더 많았습니다.
북한에서 '선물정치'와 '기념사진 정치'는 김씨 일가의 1인 독재체제를 유지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꼽힙니다.
이번에도 북한은 8차 당대회 참가자들에게 '1호 기념사진'을 많이 찍어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대회가 끝난 직후 새로 선거된 제8기 당중앙지도기관 성원들, 8차 당대회 방청자들과 기념 열병식 참가자들, 8차 당대회에 공헌한 호위∙안전∙보위부문 장병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공개했습니다.
8차 당대회 선물이 빈약해진 것과 관련해 외부 전문가들은 현재 북한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엿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남한의 조충희 굿파머스 연구소 소장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북한이 국경을 전격적으로 봉쇄하면서 밀수도 막혀 북한의 경제 상황이 매우 악화되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내부결속을 위해 당대회를 강행하는 정치적 의의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2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지난해 북중교역액은 5억 3천9백만 달러로, 2019년에 비해 80%나 줄어들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중국해관총서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북중 국경이 장기간 봉쇄되면서 양국 간 교역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파악됩니다.
북한 당국은 최근 8차 당 대회에서 '경제 실패'를 인정하고 내각 부총리 6명을 비롯해 경제 관련 부처 관료들을 대폭 교체했습니다.
다음은 국제환율 시세입니다.
1월 22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48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2,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03.8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 돈의 가치는 1대1,105원이고, 한국 돈과 중국 돈의 환율은 100만원당5천864위안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1월 22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1,866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865.9 달러입니다.
한편 1월2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53.13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54.95 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56.10 달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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