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 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 정보와 주요 환율 시세에 전해드립니다
입춘이 지나 대소한의 추위는 한풀 꺾였지만,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꽃샘추위는 여전히 위협적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평양 지방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로 쌀쌀하다고 예보했습니다.
이 혹독한 추위를 잘 견디자면 땔감이 필요한데, 북한에서 석탄과 나무 가격이 녹녹치 않습니다.
평안북도 지방과 연락 하고 있는 중국의 한 무역상인은 "현재 평양지방에서 석탄 톤당 가격은 15~16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양강도 지방에서는 석탄은 2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1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평양 지방은 평안남북도의 대규모 탄광지구들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석탄 가격은 낮지만, 양강도 혜산시와 평안북도 신의주 지방은 석탄 산지가 아니어서 가격이 높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 상인은 "대신 나무가 많은 양강도 지방에서는 화목 1입방은 15만원~1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현재 북한 시장에서 외화 환율은 1달러당 7천원이기 때문에 미화 20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부터 북한 당국이 외화사용을 통제하고 있지만, 북한 주민들은 여전히 시장에서 암달러 환율에 맞게 물건을 거래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그는 "현재 북한정부가 아무리 산림녹화를 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추운 것과는 타협할 수 없지 않는가?"며 여전히 화목이 주요 땔감이 되고 있는 실정을 전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나무와 연탄은 매우 귀한 연료이지만, 북한 당국은 외화벌이를 위해 석탄 밀수출을 계속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미국정부 고위 관리들과의 인터뷰와 미국무부로부터 제공받은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 선박들이 지난 1년 동안 중국 저장성 닝보와 저우산으로 수백 차례 석탄을 실어 날랐다고 지난해 12월 7일 보도한 바 있습니다.
2020년에 코로나-19로 인해 북한이 국경을 완전 봉쇄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불법적으로 석탄을 수출해 미화 4억 달러 가량의 수입을 획득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지난 2017년 7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371호는 북한산 석탄 수출을 전면 금지시켰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석탄 불법 수출은 세계 최대 석탄 소비국인 중국에 의해 중단되지 않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1월 5일 보도한데 따르면 겨울철 들어 중국의 석탄 소비는 급증했습니다.
겨울철 들어 중국 석탄화력발전소들이 만가동을 걸면서 석탄 수요가 급증한데다, 최대 석탄 수출국인 호주와 심각한 무역 갈등을 겪으면서 공급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석탄 수입의 50% 이상을 호주에 의존하고 있지만, 호주 정부가 지난해 코로나-19가 중국 우한(무한)시에서 기원 됐다며, 국제조사를 주장했다는 이유로 중국당국은 호주산 원자재 수입을 중단하는 보복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에 따라 호주산 석탄 공급이 줄어들면서 중국에서 석탄은 톤당 100달러선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중국이 석탄 수입의 다각화를 위해 북한에 손을 뻗치고 있지만, 북한 석탄이 중국의 수요를 충족시킬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시세입니다.
2월 12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45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25,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04.9 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 돈의 가치는 1대1,104원이고, 한국 돈과 중국 돈의 환율은 100만원당5천848위안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2월 12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1,827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824.9 달러입니다.
한편 2월 1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58.24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59.56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61.14달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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