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물가] 코로나 위기에 커피 업계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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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 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 정보와 주요 환율 시세를 전해드립니다.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 시간에는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커피와 북한의 실상에 대해 전해드리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식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오히려 상승세를 이어가는 업종도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커피인데요.

남한에 진출한 미국의 대표적인 커피 회사인 스타벅스코리아(현 SCK)는 2021년에 매출은 20억달러(2조3856억원)을 달성했다고 한국경제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스타벅스 점포수도 2020년에 1,500곳이었으나, 2021년에는 1,600곳으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물론 커피빈 코리아 등 여러 커피 점도 있지만, 그 가운데서 스타벅스의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한다고 이 매체는 밝혔습니다.

코로나 방역 수칙을 지키느라 사람들이 집에 머물러 있거나 자택 근무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스타벅스 매출은 늘어났다는 겁니다.

직접 매장에 가지 않고도 배달 등을 통해 사람들이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습니다.

커피를 처음 마시는 사람들은 쓴 맛을 느끼지만, 점차 마시다 보면 중독되다시피 해서 세계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고 있습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한 잔, 점심 식사 뒤에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또 한 잔, 이렇게 직장인들에게는 친숙 해졌습니다.

세계적으로 많은 커피 브랜드가 있지만, 가장 대중화된 커피는 미국의 커피 체인 회사인 스타벅스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 발표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세계 브랜드 순위는 37위, 순자산 가치는 178억 달러입니다.

고대 신화에 나오는 여인의 얼굴을 로고에 부각시킨 스타벅스 커피는 독특한 맛으로 하여 사람들의 호감을 샀는데요. 세계 많은 나라에 진출해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전체 매장 수는 2021년에 3만 3천 곳이나 되는데, 제일 많은 곳은 미국, 두번째가 중국, 세번째는 한국이 뒤를 이었습니다.

남한 매일경제 신문에 따르면 남한 국민의 커피 소비는 세계 3위로 알려졌습니다. 성인 한 사람당 커피 소비량은 연간 353잔 인데, 이는 하루 한잔씩 마시는 것으로 됩니다.

중국에 스타벅스 커피 매장이 처음 진출한 것은 1999년인데 지금은 4천700개로 늘었습니다. 올해 말까지 6천개로 확장한다고 스타벅스 회사는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젊은 층들이 커피를 많이 마신다고 하는데요. ‘차의 대국’로 알려진 중국이 앞으로 ‘커피의 나라’로 바뀔 지 주목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등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중국에 많이 진출해 있지만, 정작 북한에서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평양을 다녀온 외국인들과 탈북민들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도 커피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2016년 남한에 정착한 한 탈북민은 “중국과 개성공단을 통해 남한에서 막대 커피가 북한에 들어가면서 간부들은 커피에 맛을 들이기 시작했다”면서 “이후 중국과 유럽 등지에서 커피 제조 기술을 전수받아 평양시를 비롯한 큰 도시들에 커피 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남한의 대북전문매체 데일리엔케이 보도에 따르면 북한 일반 주민들이 마시는 커피는 한잔에 북한 돈 5천원~1만 2천원 등 가격대가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커피는 질과 가격면에서도 다릅니다.

북한 평양호텔 내 커피숍에서는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렛쏘’, ‘까뿌치노’ 등 다양한 커피 종류를 판매하고 있다고 남한의 연합뉴스가 북한 대외 선전웹사이트 ‘조선의 출판물’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북한과 무역거래를 하고 있는 중국의 한 사업가는 최근 “평양 외국인 전용 숙소에서 커피 한잔에 8달러에 판매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하기도 했습니다.

평양을 방문했던 외국인들이 찍은 사진을 통해 외국인 전용 카페에서는 아메리카노 한 잔에400원, 즉 외국인에게 적용하는 국정환율로 환산하면 한 잔당 미화 4달러로 팔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시세입니다.

2월 18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32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8, 달러대 일본엔화는 1대115 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 돈의 가치는 1대1,196원이고, 한국 돈과 중국 돈의 환율은 100만원당5천287위안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2월 18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1,899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900달러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금리 인상 충격으로 안전자산인 금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한편 2월 1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91.76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90.67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92.97달러입니다.

기사작성 정영,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