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물가]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북한에 미치는 영향

0:00 / 0:00

앵커 : 북한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 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 정보와 주요 환율 시세를 전해드립니다.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북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중국발 코로나 확산으로 글로벌 공급망, 즉 국제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연결망이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미국 CNN방송은 1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반도체 소재 공장을 폭격함으로서 전세계 반도체 생산에 타격이 우려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의 네온 생산업체들인 잉가스(Ingas)와 크라이오인(Cryoin) 등이 영업을 중단했고, 그 결과 대만, 한국, 미국, 독일 등으로 수출되던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네온 가스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미국과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은 배럴당103달러에 거래되는 등 최근 원유가격 변동폭이 심합니다.

한편,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에서 코로나-19(신형바이러스감염증)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세계 공급망 혼란이 가증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 전문지 월스트리트(WSJ) 저널은 미국과 유럽 등이 코로나19와의 공존을 택했지만,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 즉, 코로나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타나면 도시를 완전 봉쇄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공급망 혼란이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14일 선전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타나자 1천700만명이 사는 도시 전체를 봉쇄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중국 선전시는 미국 일본 등 대규모 외국자본이 집중된 첨단정보기술단지인데, 도시봉쇄 조치로, 미국의 스마트폰 애플을 조립하는 대만의 폭스콘 공장이 가동을 멈추었습니다. 그 여파로 애플의 주가는 2.7% 하락해 시가총액 670억달러이상 증발됐다고 미국 뉴욕 증권가 전문가들은 평가했습니다.

17일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코로나 제로 원칙을 견지하고 조속히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억제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했습니다. 때문에 중국의 ‘제로 코로나정책’은 앞으로 전세계 경제 성장률과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집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2분기 중간재 수출 규모는 3천540억 달러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북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요?

남한의 조선일보가 중국 해관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북-중 무역통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2억6천달러를 수입하고, 5천787만달러를 수출했습니다.

이 북중교역액은 코로나 봉쇄 첫해인 2020년 보다 41%나 감소한 수치입니다. 북한은 전체 무역의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지만, 2017년이후 채택된 유엔대북제재로 광물, 해산물 등의 수출길이 막혔습니다.

하지만, 북한 역시 초강력 코로나 봉쇄 정책을 고수하면서 내부 원천을 깡그리 동원하는 ‘자력갱생’으로 버티고 있다고 대북 관련자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중국의 한 대북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 1월 열차로 중국 단동에서 긴급 물자를 반입한 뒤 추가적인 물적 교류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중국 동북 3성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위협적이기 때문에 북한도 국경 개방이 어렵지 않겠는가”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1월 반입한 긴급 물자에는 식용유와 사탕가루(설탕), 건축자재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의주 방역장으로 옮겼지만 검역조치를 엄격히 하느라 아직도 출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중국발 코로나 확산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북한도 ‘자체 봉쇄’를 선택하면서 올해도 경제전망도 밝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시세입니다.

3월 18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36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9, 달러대 일본엔화는 1대119.23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 돈의 가치는 1대1,212원이고, 한국 돈과 중국 돈의 환율은 100만원당5천243위안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3월 118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1,940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942달러입니다.

한편 3월 1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101.65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108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106.64달러입니다.

기사작성 정영,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