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 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 정보와 주요 환율 시세를 전해드립니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3대 악재’가 세계 경기침체를 이끌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고, 중국 정부는 코로나 봉쇄 지역을 확대하고, 러시아는 핵전쟁이라는 지정학적 우려를 키우면서 세계 경제에 암울한 전망을 던지고 있습니다.
우선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달 21일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 열린 국제경제에 관한 토론에 참석해 5월에 50bp(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연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으나,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더 큰 폭의 금리인상을 예고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6월에는0.75%포인트까지 올릴 수도 있다는강도높은 발언들이 미국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미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화폐 발행량을 늘인 결과 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이 물가를 잡기 위해이번에는 금리를 올려 시중에 풀린 화폐를 걷어들이겠다는 겁니다.
금리가 오르면 주가가 떨어지고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등 경제 지표들이 타격을 받습니다. 4월 2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17% 급락했고, 디지털 자산으로 각광받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도 각각 3.5%, 5% 이상 급락했습니다.
둘째로 세계 경기에 미치는 악영향은 중국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베이징 보건당국이 지난달 28일 오전부터 차오양구 2개 지역을 추가 임시 관리통제구역으로 지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베이징 시민들은 상하이 봉쇄에 이어 수도까지 봉쇄 지역이 확대 되는 데 대해 불안과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도시가 봉쇄되면 해당 지역 주민들은 밖으로 나올 수 없으며, 직장인들은 재택근무를 해야 하고 영화관, 식당, 노래방 등 영업시설들은 문을 닫아야 합니다. 생필품과 식료품 사재기로 인해 물자 공급이 원할 하지 않아 사회적 혼란을 야기시켜 중국에서도 정부의 제로 코로나정책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들이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얼마 전부터 북한과 접경지역인 단둥시에 대한 도시 봉쇄가 시작되었습니다.
중국 동북지방에 거주하는 대북무역관계자가 전해온 단동시 사진들을 통해 텅 빈 거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8차선 넓은 대로에 다니는 사람들은 한 명도 없었고, 고층 아파트 아래에 입점한 상점들과 옷 가게 등 영업장소들은 굳게 문을 닫은 상태로 보입니다.
중국의 이러한 도시 봉쇄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실례로 미국의 아이티 기업인 애플은 중국 여러 곳에 아이폰 위탁생산공장과 맥북 등 PC조립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중국 당국이 계속하여 코로나 봉쇄조치를 강행할 경우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봉쇄로 인한 공급망 제약으로 인해 2분기에는 최고 80억 달러의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외국의 투자기관에 따르면 애플 제품의 약 85%가 중국에서 조립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번째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 되고 여기에 핵전쟁 가능성까지 대두되면서 지정학적 우려가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지난 달25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핵전쟁 등 제3차 세계대전 위험이 실재한다”고 발언해 불안과 우려를 키웠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3대 악재가 세계경제를 전대미문의 위기로 몰아가는‘퍼펙트 스톰’ 즉, 초대형 복합 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제 위기는 아무리 고립된 북한이라고 해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중국의 대북 무역관계자는말합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서 휘발유 가격은 1킬로그램당 1만2천500원, 디젤유는 7천200원, 콩기름은 킬로그램당 2만7천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에 비해 30% 가량 상승한 가격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세계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중국 경제가 타격을 받게 되면, 전체 무역 교역의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는 북한도 안정권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미 단동시가 봉쇄되면서 북중 교역도 중단되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시세입니다.
5월 1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6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94, 달러대 일본엔화는 1대129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 돈의 가치는 1대1,263원이고, 한국 돈과 중국 돈의 환율은100만원당5천229위안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4월 29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1,910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909달러입니다.
한편 4월 2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104.7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103.4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107.4달러입니다.
기사작성 정영,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