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 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 정보와 주요 환율 시세를 전해드립니다.
세계 물가가 코로나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제로 코로나’정책 등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하는 러시아와 중국이 봉쇄 작전에 매달리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인위적으로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4일 우크라이나 흑해 일대에서 해상봉쇄 작전을 펴고 있는 러시아 군의 활동을 수록한 미 정보당국의 비밀 해제된 자료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흑해 함대는 크림반도에서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국경에 이르는 해상을 봉쇄했습니다.
흑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터키, 루마니아, 불가리아를 접하고 있는 유럽 남동부와 아시아 사이에 있는 내해로, 이 지역 국가들의 주요 해상무역 통로입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자국에서 생산된 밀과 식용유를 오데사 항구와 세바스토폴 항구를 통해 수출해왔는데, 러시아군의 봉쇄로 막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러시아의 흑해 봉쇄로 수출이 중단된 곡물은 2,200만t에 달한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해상 봉쇄로 우크라이나로부터 곡물을 수입하던 일부 나라들에서는 빵 값이 70%나 폭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밀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강냉이와 콩은 30%, 20% 올랐다면서 전쟁이 전세계 공급망을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세계 밀 수출량의 약 25퍼센트를 차지하는데, 이 두나라가 전쟁을 벌이면서 전세계 빵 가격과 라면 가격까지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또 내년도 식량 부족을 감안해 인도네시아와 인도 등 식량 수출 국가들이 수출량을 대폭 줄이면서 세계적인 기아 문제까지 대두되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곡물 가격 상승으로 4억명의 저개발국가 국민들이 심각한 식량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올해 연말까지 세계적으로 약 19억명이 식량난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남한의 경제 매체 이데일리는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이 오르면서 치킨, 즉 닭튀김 가격이 올랐다고 보도하면서, “음식값 인상까지 있을 경우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북한도 지난 12일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을 봉쇄하면서 식량과 물자난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양강도 주민은 지난 12일부터 전국적인 봉쇄조치가 취해진 이후 주민들속에서 코로나 감염에 대한 우려보다 식량이 떨어지는 것을 더 걱정한다며, 벌써부터 여러 가정집들에서 식량이 떨어졌다는 아우성이 나오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북한 주민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현재 장마당 상인들에게 쌀 1킬로그램 가격을 5천500원 이상 올리지 못하게 강하게 통제하고 있고, 콩기름은 한 병에 2만 7천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북한 중앙텔레비전이 15일 공개한 평양시 거리의 도로와 인도에는 차량과 사람이 다니지 않아 텅 비어 있었습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시세입니다.
5월 27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69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93, 달러대 일본엔화는 1대127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 돈의 가치는 1대1,250원이고, 한국 돈과 중국 돈의 환율은 100만원당5천356위안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5월 27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1,850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847달러입니다.
한편 5월 2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114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109.7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114.7달러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의 영향으로 최근 원유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기사작성 정영,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