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물가] 세계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과 북한의 실태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에 전면 봉쇄·격리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강원도 원산백화점 앞 도로와 인도에 차량과 사람을 찾아 볼 수 없다. [조선중앙TV 화면]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에 전면 봉쇄·격리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강원도 원산백화점 앞 도로와 인도에 차량과 사람을 찾아 볼 수 없다.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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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 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 정보와 주요 환율 시세를 전해드립니다.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시간에는 세계 경제 전망과 북한의 실태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원자재 가격 상승,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 등 악재로 인해 세계 경제가 2%대의 저성장 늪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6%에 육박했으나. 올해는 여러가지 악재로 인해 세계 금융 기관들은 세계 경제전망치를 낮추고 있습니다.

국제금융협회(IIF)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4.6%에서 2.3%로 낮췄습니다.

이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 미국의 통화정책 긴축이 세계 경제에 악재가 되다고 지적됐습니다.

주요 국가별 경제 성장율 전망치를 보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2.5%에 그칠 것으로 국제금융협회(IIF)는 예상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5.7%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입니다.

또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기존 5.1%에서 3.5%로 하향조정됐습니다. 중국 정부가 오미크론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도시 봉쇄를 실시하는 데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유럽연합 국가들의 경제성장 예상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3%에서 1%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습니다.

맬패스 총재는 최근 한 국제행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료품과 에너지, 비료 가격이 크게 오르는 등 전방위적인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침체를 피할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서부 텍사스산 원유가격은 1 배럴당 115달러에 거래되는 등 3대 국제 유가는 1년 전에 비해 55%이상 폭등했습니다. 세계곡물시장인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5월 밀 1톤당 가격은 392달러로, 2021년에 비해 50%이상 올랐습니다.

이러한 물가 상승을 낮추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6월 1일부터 양적긴축, 즉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고 은행 이자율을 0.5%씩 6월과 7월에 각각 올리는 금융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일 남한 돈과 달러 환율은 하룻 새 15원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이러한 추세라면 1달러당 1300원대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 전망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경제 성장률 둔화입니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래 근 7%대 고속 성장을 이뤄왔으나, 올해 중국 당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고집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대로 떨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요녕성 지방에서 북한 밀수에 관여하는 한 중국 소식통은 “현재 코로나 때문에 북한이 중국과의 교역을 일절 금지하고 있지만, 오히려 중국에서 북한을 더 경계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얼마전 중국 장백쪽에 코로나 감염자가 급증하자 혹시 북한에서 넘어온 것 아니냐며 중국 공안기관이 북한 사람들이 넘어오면 즉시 신고하라는 지시가 하달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 봉쇄를 실시하고 있는 중국도 북한에서 코로나 의심 감염증이 확산되자 자국으로 유입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이 소식통은 “다른 나라들은 다 열어놓는데 중국과 북한만 코로나 봉쇄를 실시하는데, 이는 비루스 방역이 아니라 ‘정치방역’”이라며 “앞으로 북중간 교역이 언제 이뤄질지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 말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악성 전염병의 전파가 건국 이래의 대동란이라고 할 수 있다"며 강한 위기감을 나타냈습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및 주요 물가 시세입니다.

6월 2일 미국 외환시장(https://www.x-rates.com)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65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93,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29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 돈의 가치는 1대1,242원이고, 한국 돈과 중국 돈의 환율은 100만원당5천 364위안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6월 2일 런던금속거래소(https://www.lme.com)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1,843달러입니다.

다음은 국제원유 가격입니다.

한편 6월 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115.26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110.9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116.29달러입니다.

기사작성 정영,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