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쉽게 풀어보는 북한 물가' 시간입니다. 오늘은 북한에서 인기가 높다는 휘발유 발전기와 그 시세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보도에 정영기자입니다.
6월 12일 미국 대통령과 북한 최고 지도자가 싱가포르에서 만납니다. 이 역사적 장면을 보기 위해서라도 북한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아마 전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현재 북한에서는 국가전기 공급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개인들이 자체로 생산하는 체계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태양광 전지판과 휘발유 발전기라고 하는데요,
함경북도에서 최근 나온 한 탈북민은 “포항구역의 식당과 목욕탕, 노래방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휘발유 발전기를 쓰고 있다”면서 “이 발전기들을 중국에서 수입하는데 그 가운데 일본산이 가장 좋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일반 개인집은 태양전지판을 이용해 조명이나 텔레비전을 보고 있지만, 목욕탕과 노래방 등 전기소비량이 많은 영업장소에서는 휘발유 발전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국가 전기공급이 잘 되지 않아 자동차 배터리와 심지어 군수품인 탱크 배터리까지 빼돌려 가정집에서 전기문제를 해결했습니다.
하지만, 시장화의 도움으로 냉동기와 세탁기 등을 갖추기 시작하면서 북한 간부들과 부유한 주민들은 동력용 휘발유 발전기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때문에 외국에서 생활하던 무역일꾼과 외교관들은 귀국할 때 휘발유 발전기를 가지고 들어간다고 중국 현지인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현재 평양의 만수대거리 아파트를 비롯한 중심구역에는 전기가 비교적 잘 공급되지만, 중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정전이 자주 되기 때문에 간부들은 휘발유 발전기를 갖추고 있다는 겁니다.
휘발유 발전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전기선을 차단하고, 발전기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전기배치선도 변경시키고 있습니다. 즉 국가전력공급망에서 분리시켰기 때문에 정전과는 상관없이 전기불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 주민들이 선호하는 휘발유 발전기는 일본산과 한국산으로 알려졌습니다.
친척방문을 위해 중국에 나온 주민은 “웬만큼 잘사는 집에서는 일본제 혼다 자가용 발전기를 갖추고 있는데, 3키로 와트짜리 새것은 미화 2천 달러에 거래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산 휘발유 발전기는 가격이 눅지만, 소음이 크기 때문에 주민들은 소음이 작은 일본산 발전기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전지는 눈이 오거나 비가 오면 충전하기 어렵지만, 휘발유 발전기는 날씨에 상관없이 전기를 안정적으로 보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휘발유 가격이 비싸지면 유지하는데 많은 돈이 들어갑니다.
지난 1월 북한에서 휘발유 가격이 1kg당 2만 7천 원(3달러)을 기록했고, 디젤유는 1만 6천 원(2달러)에 거래됐습니다.
3키로와트짜리 휘발유 발전기를 하루 저녁 돌리자면 휘발유 2리터를 소비하기 때문에 휘발유 값이 오르면 그만큼 유지하기도 어렵습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지난 몇 년간 상업시설들에서 사용하던 발전기들이 기름 값이 오르며 가동을 멈추었다면서, 때문에 발전기를 전문으로 생산하던 ‘조선금강원동기 합영회사’와 장마당 발전기 장사꾼들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북부지방에서 휘발유 가격이 내리면서 발전기 장사도 활기를 띠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이나 일본에서는 휘발유 발전기를 이동식 간이 식당인 포장마차나 조개잡이 배와 같은 선박에서 사용합니다.
현재 한국산 3KW 산업용 중고 휘발유발전기는 350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혼다 무소음 휘발유발전기 1KW는 1300달러, 2KW 발전기는 2천 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국제환율 시세입니다.
6월8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4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49,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09엔이었습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돈의 가치는 1대1,074원이고, 한국돈과 중국돈의 환율은 100만원당5,962위안이었습니다.
다음은 금시세입니다. 6월8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온수당 가격은, 즉 28.3그램은 1,298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298달러입니다.
한편 6월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65.95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74.88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77.32달러였습니다.
<쉽게 풀어보는 북한 물가>, 오늘은 북한에서 인기가 높다는 휘발유 발전기와 그 시세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보도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정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