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 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 정보와 주요 환율 시세를 전해드립니다.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최근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6일 한국 원화와 달러 환율은 1대 1,306원대에 마감했습니다. 5일(현지시간)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106.54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경제규모가 크거나 통화가치가 안정적인 세계 주요 6개국의 통화와 비교하여 미국 달러의 평균 가치를 지수로 표시한 것입니다. 세계 주요 6개국의 통화로서는 유럽(유로), 일본(엔), 영국(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덴(크로나), 스위스(프랑)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물가를 잡기 달러 공급을 줄이고,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통화량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달러 가치는 오르고 있습니다.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의 가치가 오르게 되자, 세계 시장의 돈이 이자를 많이 주는 미국은행으로 향하게 되고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의 가치는 떨어진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표적 경제 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달러 가치가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로 수요가 몰렸던 코로나 대유행 이전인2020년 3월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각국의 외환보유액도 줄고 있습니다. 지난 5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6월말 4천382억 달러로, 전달에 비해 94억 달러나 감소했습니다.
한국 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급등하며 1대 1,300원을 넘어서자 외환 당국이 환율 방어에 나서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어들었습니다.
현재 대부분 국가들은 외화 대금결제와 경기 침체 등을 대비해 외화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달러보유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전세계 외환보유액 규모를 보면 5월 말 기준으로 중국이 3조1278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이 1조3297억달러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은 4382억달러로 9위를 차지했습니다.
국가의 외환보유액은 ‘외화 비상금’에 비유되고 있습니다. 즉 지금처럼 달러 환율이 오를 때 외환당국은 달러를 매도해 시장을 안정시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하지만, 나라마다 외환보유액을 어느 정도 확보해 두려 노력하지만 한계가 있기 때문에 통화스와프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통화스와프 협정은 외환위기가 발생하면 한나라가 자기 나라의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외국통화를 단기 빌리는 방식으로 국가들 사이에 맺는 신용계약을 말합니다.
미국은 동맹국들을 외환위기로부터 구하기 위해 통화스와프 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남한은 지난해 미국과 통화스와프 재계약이 종료되었지만, 이번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해 이번달 재닛 앨런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하는 기간 통화스와프 재개를 의제로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한국언론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제재 대상국들에는 ‘세컨더리 보이콧’ 제재를 가하기도 합니다.
세컨더리 보이콧은 ‘3자 제재’라고도 표현하는데, 한 국가의 제재 대상 국가와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은행, 정부 등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2005년 미국 재무부가 방코델타아시아은행을 북한의 불법자금을 세탁하는 주요 우려대상으로 지정하자, 이 은행에 예치되어 있던 2,500여 만 달러의 북한 계좌가 동결되었던 사건을 들 수 있습니다.
세컨더리 보이콧은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화를 무기로 실시하는 것으로 유엔안보리제재에 버금가는 위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가 독자적으로 취한 대북 제재 리스트에 러시아 극동은행과 스푸트니크은행을 포함시킨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북한의 불법 금융 거래를 돕는 해외 금융기관에 대해 세컨더리 보이콧 적용을 의무화 시킨 ‘오토웜비어법’에 따른 것입니다.
러시아 극동은행은 북한 고려항공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했고, 스푸트니크은행은 북한 조선무역은행에 금융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차 핵실험을 앞두고 있는 북한에 대해서도 미국은 다시 한번 세컨더리 보이콧 제재를 가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13일 있는 한미장관 회담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돕는 러시아와 중국 개인, 단체에 제재를 가한 바 있다”며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북한과 불법 거래하는 중국기업 등에 대해서도 세컨더리 보이콧을 적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및 주요 물가 시세입니다.
7월8일 미국 외환시장(https://www.x-rates.com)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69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98,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36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 돈의 가치는 1대1296원이고, 한국 돈과 중국 돈의 환율은 100만원당5천 166위안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7월 8일 런던금속거래소(https://www.lme.com)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1,740달러입니다. 금값은 지난달 같은 시기에 비해 7%떨어졌습니다.
한편 7월 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102.7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102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106달러입니다. 기름가격은 지난달 같은 시기에 비해 20%가량 떨어졌습니다.
기사작성 정영,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