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물가] 전세계 물가 동향과 북한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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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 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 정보와 주요 환율 시세를 전해드립니다.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어 북한 주민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록 북한이 글로벌 경제체제에 속해있지 않더라도 중국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국제 원유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무역대금지불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대북 관찰자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선 세계 물가지수를 보면 미국 고용통계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9.1% 상승했습니다. 이는 41년만에 최고치를 찍은 것입니다. 미국의 6월 생산자 물가지수(PPI)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 넘게 올랐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소비자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이고,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가 시장에 얼마에 물건을 공급하는 가를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즉 생산과 소비를 나타내는 지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결정할 때 고려하는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입니다.

현재 미국은 물가상승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시아를 방문 중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두고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물가를 잡기 위한 미국중앙은행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한꺼번에 1%포인트까지 올릴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대폭 올리면 소비자들은 소비를 줄이고 기업투자는 위축되어 경기침체의 우려도 있습니다.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정부가 경기침체를 감수하고라도 물가안정부터 시켜야 하는 정치적 부담을 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재닛 옐런 장관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분의 거의 절반은 높은 에너지 가격에서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즉 원유가격부터 낮춰야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막을 수 있다는 겁니다. 원유는 휘발유와 중유를 비롯한 연료를 추출한 이후 나오는 부산물로는 여러 가지 석유제품, 석유화학 공업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원유 가격이 오르면 전반적인 물가가 오르게 되는 겁니다. 또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 물류운송 가격도 올라 그 상승분이 상품에 전가되어 상품가격이 오르게 되는 겁니다. 때문에 원유 가격을 잡는 것이 물가를 잡는다는 말은 상식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120달러대로 최고점을 찍은 후 경기침체 우려속에 서서히 내려 15일 기준으로 97달러에 거래되었지만,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더 내려야 한다는 겁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여론은 지난 15일 세계 최대 원유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 양국간 관계를 재설정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에 대처하기 위해 석유 증산을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작년 동기 대비 0%대로 주저앉았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의 부동산시장 침체와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봉쇄 정책이 지속되는 올해 경제성장 목표인 5.5%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북한의 물가는 어떨까요?

북한 내부에서도 강력한 코로나 봉쇄가 지속되는 가운데, 생계활동을 위한 주민 이동이 제한되고 물가상승까지 겹쳐 심각한 식량난, 생필품 물자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1일 함경북도 회령시의 한 주민은 자유아시아방송에 올해초에 쌀 1kg은 북한돈 4천200원에 거래됐으나, 현재 7천900원으로 올랐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아사자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에서 코로나 비루스 확산 외에도 장티푸스나 콜레라 등 다른 수인성 질병까지 급격하게 퍼져 있어 추가적인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북한이 전염병 관련 정보를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악성 변이를 포함한 다른 전염병이 퍼져나가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평양주재 국제기구와 외국 대사관이 북한을 장기간 떠난 상태이기 때문에 사태의 심각성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및 주요 물가 시세입니다.

7월18일 미국 외환시장(https://www.x-rates.com)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74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98,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38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 돈의 가치는 1대1,316원이고, 한국 돈과 중국 돈의 환율은 100만원당5천 120위안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7월 15일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1,703달러입니다.

한편 7월 1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97.59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101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107달러입니다.

기사작성 정영,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