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 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 정보와 주요 환율 시세에 전해드립니다.
신종코로나비루스 감염증 영향으로 전세계 물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13일 미국 노동부는 6월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5.4%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3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라고 블룸버그 통신 등 미국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특히 휘발유 가격도 전달보다 2.5%, 전년보다 45% 상승했습니다. 그래서 미국 시민들 속에서는 "휘발유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기가 무섭다"는 걱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남한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동기에 비해 2%대로 나타났습니다. 15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 초중반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명목상 소비자물가지수는 실제 물가나 국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상승률을 완벽하게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왜냐면 앞서 언급한 미국에서의 기름 값 상승이나, 남한에서의 달걀 값은 지난해에 비해 최고 50%이상 상승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정부가 발표하는 물가 지표와 체감물가 지수는 괴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 소비자물가 지수가 오르는 이유는 코로나로 인해 반도체와 원자재 생산이 부진하면서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물건 가격이 오르는 것입니다. 즉 물건이 부족해 생기는 현상이라는 겁니다.
또 코로나 경기부양책으로 세계 많은 나라들이 돈을 시중에 많이 풀었기 때문에 돈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경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소비자물가지수는 무엇일까요?
소비자 물가지수는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를 말합니다. 즉 물가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얼마나 변했는지를 평가하는 주요 경제 지표입니다.
전세계에서 코로나 시기에 물가가 올랐다고 평가되는 가운데, 북한 내부의 물가 상승률은 가히 살인적이라는 증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지난 2월 러시아 언론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국경봉쇄가 길어지면서 평양에서 밀가루, 설탕 등 기본적인 생필품조차 사기 어려워졌고, 맞는 옷과 신발도 없는데 겨우 구해도 가격이 봉쇄 이전보다 3~4배 비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보다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사정에 밝은 중국의 한 소식통은 "현재 북한에서 사탕가루 대신 사카린을 먹는데 5그램짜리 사카린 한봉지 가격은 몇배나 올랐다"고 1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설탕은 빵과 꽈배기 등 음식에 들어가는 주요 첨가제입니다. 하지만, 북한에서 코로나로 인한 국경 봉쇄가 1년 넘게 이뤄지면서 중국이나 쿠바 등으로부터 사탕가루 수입이 중단되어 북한 주민들은 대체품인 사카린으로 음식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코로나가 발생하기 이전에는 북한 시장에서 설탕 1킬로그램은 4천원 가량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3만원대까지 올랐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그마저도 현물이 없다는 게 그의 증언입니다.
때문에 설탕을 이용하는 장사꾼, 제조업체에서는 대체품으로 물엿을 생산한 결과 옥수수 가격도 폭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당 8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이례적으로 경제 정책의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코로나비루스의 변종인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더 오래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북한의 물가 상승폭도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북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시세입니다.
7월 19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47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4,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10 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 돈의 가치는 1대1,142원이고, 한국 돈과 중국 돈의 환율은 100만원당5천 673위안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7월 19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1,814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814달러입니다.
한편 7월1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71.81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72.92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73.59달러입니다.
기사 작성 자유아시아방송 정영 기자,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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