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 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 정보와 주요 환율 시세에 전해드립니다.
대북유엔제재와 코로나 19로 인한 국경봉쇄와 경제침체로 인해 북한 의약품 생산 공장들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해 남한산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중 국경지방에서 북한 밀수에 관여하고 있는 중국의 한 조선족 상인은 "조선 의약품 공장들이 가동되지 못해 북한 약장사꾼들이 설사약과 회충약, 항생제 등 무엇이든 보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특히 남한 의약품은 국경 검열이 심하기 때문에 밀수 편에 보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이 상인은 "특히 북조선 약장사들은 중국약보다는 남한 약을 더 선호하고 있다"면서 "남한 의약품은 코로나 이전까지만 해도 간간히 국경을 통해 밀반입 되었지만, 코로나로 국경이 막힌 다음에는 밀수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 속에서는 남한 약과 유엔 약은 즉효가 있다고 소문나 있어 중국 약보다 더 선호하고 있으며, 사실상 중국 사람들도 남한 약을 더 신뢰하는 편입니다.
최근 한반도를 들이닥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무더기 비가 내리고 홍수 피해 등으로 식수가 오염되어 북한 내부에서 대장염과 장티푸스 환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됩니다.
북한에서 내부적으로 의약품 부족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의 대북전문매체인 데일리엔케이는 지난 4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북한에 비상방역체계가 선포되면서 항생제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북한의 대표적인 항생제 생산지인 순천제약공장으로 사람들이 몰려들어 항생제를 사재기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2월 한 병에 2천원 하던 페니실린이 3월말에는 3천800원까지 올랐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과거에도 북중 세관을 통해 남한 약품을 밀반입 한적이 있다는 이 소식통은 "세관을 통과할 때는 남한 약품 포장지를 모두 분해하고, 알속만 꺼내 비닐 주머니에 꽁꽁 싼 다음 다른 물건에 섞여 들여보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 약 장사들도 알약의 경우 3년, 페니실린 등 항생제들은 6개월이나 1년이 지난 것도 약효는 좀 떨어지지만 사용하는 데는 괜찮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남한에서는 페니실린 등 항생제는 의사의 처방이 없으면 약국에서 팔지 않습니다. 약사가 의사의 처방없이 약품을 판매하다 적발되면 벌금을 물리거나 약사 면허를 취소당하기 때문에 정품 약을 유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유통기간이 지난 항생제나 처방약들은 폐기 처분하는 과정에 일부 유출되어 중국 보따리상들을 통해 중국으로 건네진 뒤, 압록강이나 두만강을 통해 북한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북한 세관 당국도 한국 원산지로 된 약품은 엄격하게 통제하지만, 부피가 큰 짐에 넣으면 일일이 검사할 수 없어 통과가 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과거에도 북한 보건당국은 한국산 의약품에 대한 신뢰를 보이면서 유통기간이 지난 약품이라도 지원해달라고 방북한 남한의 민간단체 관계자들에게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2007년 북한 조선적십자회는 남한에서 제조한 의약품 중에서 6개월이나 1년이 지난 것도 괜찮으니, 북한에 지원해달라는 건의서를 남한 측에 팩스로 보낸바 있습니다.
현재 남한에서는 유통기간이 지났다고 그냥 태워버리는 의약품만 1년에 대략 5000만~8000만 달라 정도 된다고 합니다.
남한 정부는 북한에 코로나 방역 협력을 제안하고 있지만, 북한은 "코로나 청정지역"임을 주장하면서 일절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시세입니다.
8월3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97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49,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05.8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 돈의 가치는 1대1,193원이고, 한국 돈과 중국 돈의 환율은 100만원당5천841위안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8월3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1,969.4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962.8달러입니다. 금값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한편8월 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40.27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42.54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43.3달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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