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물가] 러시아 경제위기와 북한 인력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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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 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 정보와 주요 환율 시세를 전해드립니다.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시간에는 국제사회 제재로 인한 러시아 경제 위기론과 북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해드리겠습니다.

북한 청취자 분들은 전쟁이라고 하면 “기름전쟁, 알전쟁”이라고 이해하고 있을겁니다. 북한 선전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현대전은 기름전쟁, 알전쟁이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현대전은 비행기와 탱크 등 모든 전투기재들과 인원들이 기동수단에 의해 움직이는 만큼 원유가 없이는 전쟁에서 이길 수 없고, 또 알전쟁이라는 것도 과거 화승대처럼 한발씩 쏘는 게 아니라, 연발로 쏴야 하기 때문에 탄알이 많아야 전쟁에서 이긴다는 말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러시아의 상황은 좀 다릅니다. 천연자원이 풍부한 러시아가 기름을 팔아먹으면서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정작 러시아 경제가 국제사회 제재로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발간된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외국 기업철수와 국제사회의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7월 20일 발표된 이 보고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도 러시아 경제가 끄떡없다는 기존 보도를 완전히 뒤엎는 것이어서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보고서 공동저자 중 한 명인 제프리 소넨펠트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지난 5개월간 러시아 정부 발표를 믿기 어려워 경제학자들이 의심하게 되었다고 보고서 작성의 취지를 밝히면서, 신중하지 않게 러시아 정부의 발표를 그대로 검증 없이 보도하는 언론도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학자들은 러시아 정부 발표 보다는 정보의 객관성과 정확성을 위해 민간 정보, 중국 등 러시아와 거래하는 외국의 무역 정보들을 토대로 러시아 경제를 정밀 분석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서방이 제재를 가하자, 풍부한 천연자원을 자랑하며 제재가 맥을 추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실례로 지난 6월 9일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 경제 포럼에 앞서 젊은 기업인들과 만나 “서방은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를 수년간 스스로 끊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독일 등 유럽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에 40% 이상 의존하기 때문에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효과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예일대학교 연구자들은 국제사회의 대러 제재가 러시아 경제를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시키고 있으며, 대러 전략에서 제재의 압박을 유지 또는 강화해야 한다고 보고서에서 지적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우선 1000 여개의 외국 기업이 러시아에서 철수하거나 사업을 축소한 것이 러시아 경제에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국의 맥도날드, KFC, 스타벅스 등은 철수하거나 사업을 축소했습니다. 또한 독일의 자동차 제조사 폴크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도 러시아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외국 기업들이 떠나면 그에 종사하던 수만명에 달하는 고학력 전문기술자 직업이 사라지고, 외국기업과 일하던 협력업체들과 연관 비지니스(사업)들이 문을 닫게 되면서 러시아 경제에 타격이 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그 규모가 러시아 국내총생산의 40%에 해당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외국 기업들이 빠져나가자 중국과 인도 등 기업들이 대체하는 등 친러 국가들에게는 호재로 되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한편, 북한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노동 인력을 파견하는 등 발빠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은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을 인정한 뒤, 이들 국가의 재건사업에 북한 노동자를 참여시키는 문제를 협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유엔 안보리가 2017년 채택한 대북결의 2397호에 위반되는 것으로 됩니다. 미국무 대변인은 “(북한의 인력파견 시도는)우크라이나 주권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및 주요 물가 시세입니다.

8월18일 미국 외환시장(https://www.x-rates.com)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78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99,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35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 돈의 가치는 1대1,328원이고, 한국 돈과 중국 돈의 환율은 100만원당5천 108위안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8월18일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1,776달러입니다.

한편 8월1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88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94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97달러입니다.

기사작성 정영,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