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기집과 전세계 숙박공유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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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입니다. 오늘은 북한의 대기집과 전세계 숙박공유 사이트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보도에 정영기자입니다.

북한 청취자분들은 “모르는 사람을 집에 들여서 잠을 재운다?”라고 하면 먼저 북한의 대기집을 떠올릴 것입니다.

인터넷이 발달된 요즘 외부 세계에는 북한 대기집과 비슷한 개인 숙박 서비스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데요, 이러한 숙박소를 인터넷으로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숙박공유 사이트가 하고 있습니다.

숙박공유 사이트란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의 남는 방들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사이트를 말하는데요.

대표적인 숙박공유 사이트로는 ‘에어비앤비’를 들 수 있습니다. 2008년 미국에서 생겨난 에어비엔비는 처음 3명의 직장인 청년들이 시작했습니다.

이들은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아이디어 하나로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인데요, 이들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아파트에서 살다가 2007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큰 콘퍼런스, 즉 대회 참가자들에게 자신들이 살고 있던 아파트의 거실을 빌려주고 빈방이 돈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들은 곧 이를 사업모델로 잘만한 방과 손님들을 연결시켜주는 인터넷 기반을 구축했는데요, 창업한지 10년만에 자본금 300억달러를 넘겨 세계적인 호텔체인 힐튼 (100억달러)과 메리어트 (50억달러)를 멀리 따돌렸습니다.

이 회사의 특징은 손님들에게 제공할 자체의 방이 한 개도 없다는 점입니다. 전세계 남아 도는 남의 집 빈방을 공략했습니다.

에어비엔비 회사에 따르면 이 회사 서비스는 현재 190여개 나라에 3만 4천개의 도시에 들어갔으며, 약 60만개의 숙박 장소가 등록되었습니다.

이 숙박 사이트는 이용도 간단합니다. 방이 있는 사람들은 예쁘게 꾸며 사진을 찍어 이 숙박 사이트에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숙박요금은 정하며, 숙박 공유사이트 회사는 손님들의 숙박 예약을 중개해 주고 수수료를 받습니다.

지하철이나 기차 역전 등 위치가 좋은 방들은 비싸게 받고, 그렇지 못한 방들은 눅게 받습니다.

어떤 방들은 호텔처럼 꾸미고 호텔보다 더 비싸게 받는 곳도 있고, 또 어떤 사람들은 큰 집 하나를 통째로 빌려주고, 가족단위로 투숙하는 사람들을 잡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현재 이 숙박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은 전세계 3억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숙박공유는 북한으로 치면 대기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의 대기집은 1990년대 중반 기차 역전과 장마당 등 입지가 좋은 곳에 생겨났습니다.

국가가 운영하는 여관방이 몇 개 되지 않는데다가, 하루밤 자자면 여행증명서와 신분증 등을 모두 바쳐야 하기 때문에 손님들은 여관에 가지 않았습니다. 또 겨울에는 온수난방이 돌지 않아 춥기 때문에 여행객들은 역전에서 밤을 새기도 했습니다.

여행객들에게는 몸을 따뜻이 녹일 수 있고, 잠을 잘 수 있는 여인숙이 필요했고, 이를 간파한 역전 주변의 사람들이 손님들에게 방을 내주고 식사도 제공하고, 돈을 받는 이른바, 대기집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이러한 대기집이 전국에 퍼졌는데, 어떤 사람들은 집을 여러 개 구입해 큰 규모로 사업을 펼친다고 합니다.

북한 대기집은 위치와 방 조건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함흥 지방에서는 대기집에서 하루밤 자는데 인민폐 50~100위안씩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세계는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미국에 있는 사람이 프랑스의 파리나, 영국의 런던에 있는 숙박소를 예약하고 또 가서 잘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경우 인터넷이 들어가지 못해 비록 먼저 대기집을 시작했지만,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국제환율 시세입니다.

8월17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87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7,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10.5엔이었습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돈의 가치는 1대1,121원이고, 한국돈과 중국돈의 환율은 100만원당6,132위안이었습니다.

다음은 금시세입니다. 8월 17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온수당 가격은, 즉 28.3그램은 1,176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177달러입니다. 금값은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8월1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65.46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70.88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71.43달러였습니다.

<쉽게 풀어보는 북한 물가>, 오늘은 북한의 대기집과 전세계 숙박공유 사이트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보도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정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