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 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 정보와 주요 환율 시세에 전해드립니다.
코로나-19 백신 도입으로 세계 경제가 활기를 찾으며 오르던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8월 20일 기준으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1배럴(159리터) 당 63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지난달 73달러까지 올랐던 유가가 10% 가량 떨어진 셈입니다.
유가 하락 원인에 대해 경제계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경제 재개 움직임이 주춤해진 것과 관련된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이 빠르게 접종 되면서 국제원유가격과 원자재 가격은 크게 올랐었습니다.
지난 6월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70달러를 돌파했고, 지난달에는 75달러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8월 들어 60달러대로 떨어진 것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글로벌 수요 전망이 크게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10만 배럴 가량 축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유가는 세계경기와 밀접한 관계에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되던 지난해에는 경제활동이 극도로 위축되면서 국제유가도 바닥을 친 바 있습니다.
올해 초 유가가 오른 것은 백신이 보급되고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도 완화되면 휘발유와 항공유의 수요가 늘어나고 공장이 돌아가면서 각종 화학제품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델타 변이 확산 분위기에서 경기가 회복되려면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반영해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4%에서 6%로 하향 조종했습니다.
원유시장의 큰 손인 중국에서는 지난달 20일부터 델타 변이가 확산되자 정부차원에서 사실상 도시 봉쇄에 나섰고 기업 운영도 중단시켰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분기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그러면 북한의 유가는 어떨까요?
최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에서도 휘발유와 디젤유 가격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의 대북 무역업자에 따르면 올해 1월 평성지방에서 휘발유 가격은 1킬로그램당 1만 4천원이었지만, 8월에는 1만원대로 떨어졌습니다. 디젤유 가격은 올해 1월 킬로그램당 9천 300원이었지만, 8월에는 8천100원으로 하락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세계 경제권과 거래가 거의 없는 북한이 국제유가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지만, 중국으로부터 원유를 받아 정제하기 때문에 중국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중국 단동의 원유 저장소로부터 지하 송유관을 통해 연간 100만톤 규모의 원유를 받아 평안북도 피현군 '백마화학공장'에서 가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한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정제유를 반입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올해 3월부터 반입을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에서 북한으로 반입된 정제유는 1만725배럴로, 12개월만에 가장 큰 규모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시세입니다.
8월 20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5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5,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09.7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 돈의 가치는 1대1,175원이고, 한국 돈과 중국 돈의 환율은 100만원당5천 532위안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8월 20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1,782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781달러입니다.
한편 8월 2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62.14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67.6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65달러입니다.
기자 정영,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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